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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회사에 아인슈타인이 입사한다면.......

직원 2011.02.26 조회 수 3231 추천 수 0

외부에 계신 분들이 가끔 하는 말 중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인재를 3년 안에 둔재 내지는 보수 꼴통으로 만드는 곳이 발전회사다.."

 

이러한 말에 반발하실 분들도 많고..반감을 품으실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일까요..?

 

제가 아는 분이 한 말 중에...아인슈타인이 입사해도.. 바보 천치..또라이 취급하면서.. 실제 바보로 만들 회사가 전력그룹사.. 발전회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실제로 만약 아인슈타인이 우리 발전회사에 입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라도.. 회사에서 최소한의 발언권이라도 확보할 수 있는 부장까지 올라가는 데에만.. 최소 15년은 걸릴 겁니다. (아인슈타인은 군대 미필이지요..)

 

그나마 상기한 15년도.. 이론상 모든 것이 잘 풀렸을 때 이야기 입니다만.. 현실적으로 보면.. 아마도 부장은 커녕 또라이로 취급당하면서..조직에서 묻힐 가능성이 더 높을 겁니다..

 

일단 아인슈타인은 술을 잘 마셔야 될 겁니다... 더불어 회식자리에서든 업무 중에든.. 부장이나 상사가 이야기 하거나..지침을 내리면..그 이야기의 타당성이나 정당성..합리성 여부를 떠나서..무조건  Yes Man 이 되어야 됩니다. 섣불리 자신의 주장이나..이론을 전개하다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개 직원 새끼가...싸가지가 없다.. 감히 상사가 말을 하거나..지침을 내리는 데..멋도 모르는 직원 녀석이 싸가지 없이..말대꾸나 한다..라는 식으로 매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여건에서..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같은 것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봐야겠죠.. (아마 상대성 이론 같은 (윗 사람들이 보기에..전혀 이해할 수도 ...말도 안되 보이는) 새로운 논리나..주장을 펼쳤다가는 정말..제대로 또라이 취급 당하기 딱입니다.

 

더불어.. 만약 아인슈타인이 인사성이 조금 떨어진다덜지.. 태도나 앉아 있는 자세가 윗분들 보기에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거나 불량하다손 싶으면.. 아주 개념없고..건방진 자식으로 찍히기 딱입니다...

 

더불어.. 주변 사람들 앞에서.. 특히 윗사람들이나 선배들 앞에서 자신의 앞선 주장이나..열린 주장을 강하게 펼치려고 한다면.. 단번에.. 고집만 쎈.. 지 만 잘난 줄 아는.. 건방진 자식으로 찍히기 딱입니다.

 

더 나아가..주변 사람들.. 특히 선배나 상사들의 잘못된 점이나.. 조직 문화..회사의 잘못된 부분을 강하게 지적한다손 치자면.. 멋도 모르는 놈이.. 조직 융화력도 없다고 찍히기 딱입니다. 더불어 설상 가상으로 술을 싫어해서 회식 자리까지 기피하기 시작하면.. 왕따 당하기 딱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인슈타인은.. 발전회사에 입사하면. 건방지고..고집세고..싸가지 없고 인간성 더러우면서.조직 융화력 빵점인.. 쓰레기로 매도되고 전락할 가능성이 높지요...

 

발전회사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듯한 덕목인..인간성이나.. 조직 융화력... 물론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것 처럼..주관적이면서..자의적으로 왜곡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도 드뭅니다...

 

도대체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는 생략된 채.. 그저 막연히.. 누구 누구는 싸가지가 없어..인간성이 문제가 있다라는 표현을 주변에서 많이 듣습니다. 특히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욕을 하는 대상자와 근무한번 같이 해보지 않는 사람들.. 더 나아가서..말 한번 섞어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단순히 자기 맘에 안든다고..싸가지 없다고 매도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내지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반감 때문에 머 하나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침소 봉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자기 고집이나.. 외골수 적인 성격.. 자신의 주장이나 이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소신이라도 보일지라면.. 상기한 쓰레기로 매도 당하는 시간은 더 단축될 겁니다.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라도 종국에는 (얼마 걸리지도 않겠지만..) 쓰레기 취급하는 회사...가 바로 발전회사라는 평가에 대해서...

 

일면 극단적인 평가일 수도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한번쯤 생각해 보게끔 만들더군요..

 

 P.S 물론... 가장 흔히들 하는 말 중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중들이 다 떠나고..남는 그러한 절이.. 과연 제대로 된 절일까요.. 그리고 남아 있는 중들에게도 "꼬우면 니가 나가라" 라는 주장이나 펼치는 절에 있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요..?

 

물론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이라면...이러한 회사에 입사할 일도 없고..입사하더라도..어차피 일찍 나갈 것이다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일견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그러한 현실 자체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말로는.. 인재 육성이니.. 미래성장학교니 같은 거창한 모토 등을 내세우지만.. 한꺼풀만..그 속을 벗겨봐도.. 정반대의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지금 발전회사의 현재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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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1.02.28

동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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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직원
2011.03.01

후..가슴이 와 닿는 말들이 많네요.. 십분 공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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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2011.03.06

븅신아 삼성들어가 그렇게 머리 좋으면.. 발전회사 관둔 걸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배부른 새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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