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음 속 우편함

정현 2024.04.24 조회 수 15 추천 수 0

마음 속 우편함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우편함을 하나씩 두고 있다.
그 속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누군가는 우편함 속 이야기를
전부 꺼내 보여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편함밖으로 아무것도
새어 나오지 못하게 꾹 닫아 놓는다.
우편함을 열어 보여 줄지 말지는
주인 마음인데, 우리는 왜 그토록
그 속의 내용을 궁금해할까 ​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독이 되어
그의 우편함이 영영 안 열릴지도 모를텐데.
그래서 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편함이 열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시간 말이야.
우편함 속에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묵혀 왔던 이야기들이 하나씩 풀어 내야
우편함 속 어딘가에
'공감'이라는 공간이 생길 테니까.
꽁꽁 묶어 넣어 두었던
너의 이야기를 꺼내 봐.
눈물로 번져 알아보기 힘든
슬픈 기억도 괜찮아.
상처로 찢겨 꺼낼 엄두도 못 냈던
아픈 기억도 괜찮아.
그저, 너와 내가
가득 찬 우편함을 열어
조금씩 흘려 내려보낼수 있게.
그렇게 비워진 공간에
행복한 기억들을 채울수 있게.
혹시라도 남은 공간에
나의 공감도 자리하게 해줘.
또 다른 나쁜 기억이
숨어 들어가지 않도록.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90 택시노동자 분신으로 내몬 해성운수 규탄한다 숲나무 2023.09.26 14 0
89 택시노동자 방영환은 왜 분신했나? 숲나무 2023.09.29 17 0
88 방영환은 누구인가? 숲나무 2023.10.01 18 0
87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4(수)] 23주46일차 숲나무 2023.10.04 15 0
86 분노의함성 제25호-서부(2023.10.5(목)) 숲나무 2023.10.05 17 0
85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5(목)] 23주47일차 숲나무 2023.10.05 18 0
84 방영환 숲나무 2023.10.06 14 0
83 방영환 열사 대책위 성명서 숲나무 2023.10.06 9 0
82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6(목)] 23주48일차 숲나무 2023.10.06 20 0
81 새 책!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 로빈 맥케이 · 아르멘 아바네시안 엮음, 김효진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3.10.07 7 0
80 "택시노동자 위한 아버지 뜻 잇겠다" 유가족 눈물 속 다짐 숲나무 2023.10.11 7 0
79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1(수)] 24주49일 숲나무 2023.10.12 13 0
78 분노의함성 제26호-서부(2023.10.12(목)) 숲나무 2023.10.12 13 0
77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2(목)] 24주50일차 숲나무 2023.10.12 14 0
76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3(금)] 24주51일차 숲나무 2023.10.13 18 0
75 택시 완전월급제 시행하라 숲나무 2023.10.16 11 0
74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7(화)] 25주52일차 숲나무 2023.10.17 19 0
73 분노의함성 제27호-서부(2023.10.18(수)) 숲나무 2023.10.18 17 0
72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8(수)] 25주53일차 숲나무 2023.10.18 20 0
71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19(목)] 25주54일차 숲나무 2023.10.20 12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