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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수원 사장, 구속된 최경환 의원과의 관계

한수원 2018.01.25 조회 수 1461 추천 수 0

이관섭 한수원 사장, 구속된 최경환 의원과의 관계



이관섭 한수원 사장이 18일 돌연 사표를 제출하고,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눈에 띄는 기사 하나가 발견됐다.

지난 2010년 7월 19일자 '경북일보' 기사로 제목은 ‘경산 자인지역 도시가스 공급’, 부제는 ‘주배관 70% 이상 사전투자 비용 충당... 주민 부담 줄여’이다. 소제목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참석 설명회 개최’로 달렸다.

기사의 내용은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이 추진되면서 인구 7000여명에 불과한 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 등으로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는 것. 경북 경산은 다름 아닌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다.
매체는 “자인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은 올해 초 최경환 장관에게 주민들이 건의하면서 추진됐으나 기대수익에 비해 투자부담이 너무 많다는 대구도시가스의 거부에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식경제부 관련부서의 현장 방문 등 적극적인 재검토 요구로 자인까지 연결하는 도시가스 주배관의 70%이상을 사전투자 비용으로, 주민부담을 줄여 공급을 가능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요약하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민간도시가스 회사가 거부한 해당지역의 도시가스사업을 최 의원이 당시 자신이 장관으로 있던 지식경제부를 동원, 도시가스 회사에 압력을 가한 정황으로 읽힌다.
이 기사는 최 의원이 2010년 7월 17일 경산시 자인 면사무소에서 열린 ‘도시가스 공급 설명회’ 참석 직후 작성된 것이다.

최 의원은 당시 자신의 홈페이지에 “저는 지경부 담당 국장에게 자인에 도시가스가 하루빨리 보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긍정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해 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런데 이날 설명회에는 당시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 국장이던 이관섭 한수원 사장이 참석했다. 최 의원이 말한 지경부 국장이 바로 이관섭 한수원 사장이었던 것. 설명회에는 또 오모 한국가스공사 공급본부장도 참석했다.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 국장과 가스공급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본부장이 지방 소도시 면단위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것. 게다가 2010년 7월 17일은 토요일, 휴일이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경부가 낙후지역 도시가스공급사업을 추진하는데, 자인지역이 가장 먼저 혜택을 받게 됐다”며 민간기업인 대구도시가스 사장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날 설명회는 대구도시가스가 개최했다.

신문은 “한편, 이날 설명회를 통해 최 장관의 노력으로 수요자가 부담해야 할 180만원의 일반시설분담금을 50만원으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지며 큰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최 의원은 설명회 참석 3일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공공요금을 묶어 놓아 굉장한 적자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공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고.

한편, 지난달 6일 검찰이 이관섭 한수원 사장을 압수수색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서 익명의 한수원 관계자는 “검찰이 압수 수색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최경환 의원 건과 최근 사표가 수리된 한 발전사 사장의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비위건과 관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인 연관설과 발전사 사장 인사 연루설, 탈(脫) 원전 관련설 등이 불거져 나왔다. 이관섭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11월 한수원 사장에 취임했는데, 우연치 않게도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에너지공기업 사장들이 TK(대구·경북) 출신이어서 뒷말이 무성했다.

한편,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 “해당 부서에서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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