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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빈 연소튜닝

이투뉴스 2016.01.23 조회 수 1706 추천 수 0
한전, 발전용 가스터빈 제작사 '갑질' 제동
전력연구원 개발 연소튜닝 기술 확대 보급 착수
운영비 절감 및 운영기술 자립에 크게 기여
newsdaybox_top.gif[396호] 2016년 01월 21일 (목) 17:05:57이상복 기자 btn_sendmail.gif lsb@e2news.comnewsdaybox_dn.gif
  
▲ 가스발전소 연소튜닝 시뮬레이터 적용 예정 발전소 ⓒ전력연구원 제공

[이투뉴스] 발전용 가스터빈 제작사의 일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가스터빈 연소튜닝 때마다 발전소로 출장을 나가 쏠쏠한 기술료를 챙겼지만, 앞으로는 이 업무를 발전사들이 직접 처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터빈튜닝과 다른 기술자문 업무를 묶어 고액의 출장비를 요구하던 제작사들의 횡포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사 맏형인 한전이 외산 터빈제작사들의 '갑질'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외기온도의 변화나 연료 변경(LNG), 설비 노후화에 따라 운전조건이 달라져 그때마다 설계기준에 맞게 공기투입량이나 연료공급 조건을 미세하게 조정 해줘야 하는데, 제작사에 적잖은 비용을 주고 맡기던 이 업무를 발전사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관련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한전 전력연구원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부발전 군산복합과 남부발전 영월천연가스발전소 담당자를 연구원으로 초청해 자체 개발한 연소조정 시뮬레이터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소튜닝 담당자가 실제 가스터빈 운전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에 튜닝 결과를 시뮬레이션해 적정성을 검토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제작사 전문엔지니어의 도움 없이도 직접 튜닝이 가능해진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발전용 가스터빈은 130여기로 아직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설계조건을 벗어난 운전이나 임의 정비·보수 시 설비수명을 보증할 수 없다는 제작사들의 엄포에 따라 웬만한 정비도 별도 비용을 들여 제작사에 전담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한전은 오는 4월 중부발전 세종천연가스발전소를 시작으로 향후 필리핀 일리한발전소와 국내 군산복합, 영월천연가스발전소에 시뮬레이터를 확대 보급해 발전사가 자체적으로 운영기술을 익히고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뮬레이터는 우선 일본 미쓰미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사의 F클래스·G클래스 가스터빈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전력연구원은 국내 첫 가스터빈 연소시험설비를 구축, 고온부품의 신뢰성 평가를 위한 국제인증을 획득해 국산부품의 실증시험을 지원해 왔다. 한전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가스터빈 최적운영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셰일가스나 저열량 LNG 도입 시에도 안정적으로 가스터빈을 고효율 조건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스터빈 기술종속으로 설비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발전사들은 이같은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발전자회사 한 관계자는 "제작사들은 작은 고장이나 보수에도 기술보안을 이유로 담당자 현장접근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고, 설비결함이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그 책임을 발전사의 과도한 출력 변화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튜닝기술 보급을 비롯해 앞으로는 발전사간 기술 정보교류 확대를 통해 제작사 횡포에 공동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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