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부·서부발전 서로 "공기관 최초" 임금피크제 홍보경쟁 눈총

조합원 2015.08.03 조회 수 2127 추천 수 0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의 ‘고용창출형 임금피크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민간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일정 연령까지 고용을 보장·연장하는 조건으로 임금을 깎은 뒤 절감한 임금을 신입직원 채용 등에 사용한다는 게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권고안의 골자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2일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정했다. 정부 권고안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은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통틀어서 남부발전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틀 뒤인 24일 한국서부발전이 공공기관 중에서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며 보도자료를 냈다. 다만 ‘노사합의에 따른’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27일엔 전력거래소가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처음’이라면서 ‘최초 도입’을 강조했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이 서로 임금피크제를 ‘최초’로 도입했다고 주장하더니 전력거래소까지 동참한 것이다. 그나마 남부발전은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점에서 ‘최초’를 주장할만 하다.

서부발전과 전력거래소는 다르다. 뒤늦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굳이 ‘최초’라는 표현을 쓴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어 보인다. 노사 간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상급기관에 실적을 과시하고 싶었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학습효과’도 홍보경쟁을 부추겼다. 지난 해 부채감축 및 방만경영 해소 등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추진 당시 지역난방공사와 동서발전이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최초’ 타이틀을 따낸 것이 향후 경영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정부가 청년일자리 확대 등 노동개혁에 워낙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이번엔 우리’라는 생각이 들었을 법 하다.

서부발전이 ‘노사합의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정한 날 남동발전도 직원투표를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정했다. 그러나 보도자료 배포를 취소했다. 지난 해 공공기관 정상화로 이미 충분히 지친 직원들의 희생을 발판 삼아 “임금을 깎았다”고 자랑하고 싶지 않아서다.

상급기관에 “우리 시킨대로 잘했습니다”라고 보고하는 식의 홍보·실적 경쟁은 청년고용을 확대하고 장년고용을 안정시키자던 임금피크제 도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2개의 댓글

Profile
나그네
2015.08.03

서부발전이나 남부발전같은 멍청한 넘들보다.

그래도 남동발전은 양심은 있다.

그래서 발전회사 중 남동발전이 계속 1등을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직원의 월급깍아 자랑하는 모습이 씁쓸하다.

Profile
감사본부
2015.08.07

충성과 아부와 과시와 탐욕의 근원은 두려움..


인생을 두려움에 빠져사는

참으로 못난 놈들이다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972 한번 더 생각해 보자 5 발전노조사수 2011.11.03 1048 0
3971 이제 동서본부는 끝났고 혼자서 지랄 발광을 하고 그러면 발전노조는 임금협상이 어 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조합원들한테 메일이라도 보내야 될것아냐 3 발전조합원 2011.11.03 1444 0
3970 울산 지부장 이광희 이제는 말해야한다.....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그리고 조합원을 위해서 어떤 조치를 할것인지를..... 울산 2011.11.03 792 0
3969 쫄지마라 이광희 우짜겠노 할수없다...기다려야지 언제가 될지모르겠지만 임금정산은 올해안에 되겠지만 퇴직금은 한3년있 어야되겠네...... 1 울산조합원 2011.11.03 1204 0
3968 남부발전본부 집행부에게 질문합니다. 2 남부 2011.11.03 929 0
3967 작전돌입 촛불 2011.11.03 891 0
3966 그래도 발전노조는살아있네여 2 2011.11.03 1636 0
3965 남동누가 해명좀 해주바라 2 누가해명좀 2011.11.04 903 0
3964 하찮은 "남부 이상봉"의 침묵! 3 남부군 2011.11.04 1436 0
3963 남동추진위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7 조합원 2011.11.04 1120 0
3962 울산 지부장 이광희는 사퇴해라..조합원을 우롱해놓고 뻔뻔하게 그자리에 있나...어서 사퇴해라 발전사랑 2011.11.04 990 0
3961 그래도 발전노조는살아있네여 1 2011.11.05 1078 0
3960 동서발전은 4 중부에서 2011.11.04 1161 0
3959 남부본부 이상봉씨 글 잘읽고 있는사람입니다. 2 화이팅 2011.11.04 801 0
3958 FTA체결되면 맹장수술900만원, 위내시경100만원 반대FTA 2011.11.04 925 0
3957 발전중앙은 진정 모른다 말이냐...조합원들이 원하는것을 ....이제 발전노조원도 토마토들만 남게 되었네.... 4 발전사랑 2011.11.04 1004 0
3956 이광희, 장기성 그리고 동서본부 욕하는 놈들.... 4 호랑이 2011.11.04 1339 0
3955 임금협상 빨리 합시다. 1 골뱅이 2011.11.05 918 0
3954 인천 준석이는 5 보오령 2011.11.05 1033 0
3953 아래 산, 발전사랑,호랑이등 아이디 바꿔가며 글쓰는 놈 보아라 1 해커 2011.11.05 1031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