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연봉을 깎아서 직원 최저 연봉을 올려준 CEO
The Huffington Post | 작성자 Alexander C. Kaufman
게시됨: 2015년 04월 15일 14시 53분 KST
댄 프라이스는 미국의 카드결제 대행회사인 그래비티 페이먼트(Gravity Payments)의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다. 그는 약 3주전 자신의 연봉에서 93만 달러를 삭감했다. 원래 연봉은 약 100만 달러였다.
몇 개월 전, 댄 프라이스는 친구와 함께 하이킹을 즐겼다. 당시 그의 친구는 댄에게 갈수록 오르는 임대료 때문에 겪는 고충을 털어놓았고, 그날 이후 댄 프라이스는 '소득 불평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댄 프라이스는 자신의 직원들을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한다.
댄 프라이스는 회사 내 직원의 최저임금을 연 7만 달러(약 7600만원)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그래비티 페이먼트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약 4만8000달러다. 전체 직원은 약 120명인데, 댄 프라이스의 결정에 따라며 연봉이 인상될 직원은 이 중 70명에 달한다. 그중 30명은 기본에 받던 임금에서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댄 프라이스는 이를 위해 자신의 연봉에서 93만 달러를 삭감했고, 올해 회사 수익으로 예상되는 220만 달러 가운데 약 75% 이상을 임금인상에 쓰기로 했다.
"오늘날의 경제적 불평등은 1930년대 대공황보다 더 커졌습니다." 댄 프라이스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했죠. 때가 됐다고요. 이 문제에 대해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7만 달러였던 걸까? 댄 프라이스는 이에 대해 지난 2010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연구한 논문에 기초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인의 28%가 매년 약 7만달러를 벌때 '성공'의 느낌을 갖는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논문이었다.
연봉의 90% 이상을 삭감했지만, 댄 프라이스의 라이프 스타일에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2004년 그래비티 페이먼트를 설립한 이후, 그는 이미 많은 돈을 저축해 두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지난 12년 동안 약 14만 마일을 뛰었던 그의 아우디를 바꿀 계획도 없다. 그리고 그가 받게 될 새로운 연봉은 한 달에 한 번씩 친구들을 만나 한 턱을 쏘던 것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의 돈이다.
"희생이 따르겠지만, 회사의 이익은 220만 달러 수준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리고 내가 낸 돈도 돌아올 겁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게 좋은 동기가 되겠지요." 댄 프라이스는 '임금인상'을 하나의 '투자'로 보고 있다. 직원들이 높아진 임금 덕분에 일에 더 흥미를 느끼고, 고객을 대하는 태도 또한 더 좋아질 것이란 얘기다.
"이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자본주의적인 해결책입니다." 댄 프라이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러한 시도가 결국 우리의 이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개의 댓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3731 | 매달 조합비 많은거 아닌가요? 6 | 노조원 | 2016.05.09 | 1762 | 0 |
3730 | 얼마나 투쟁했다고 다들 이런 핑계를 7 | 기업별 | 2011.07.04 | 1761 | 0 |
3729 | 인권연대와 함께 할 상근활동가를 공개채용합니다. | 인권연대 | 2013.09.03 | 1759 | 0 |
3728 | 정부, 임금피크제 시행 독려에도 공공기관 11곳 불과 1 | 소식 | 2015.08.05 | 1759 | 0 |
3727 | 버려야 얻는다 5 | 버려야얻는다 | 2011.06.24 | 1758 | 0 |
3726 | 남부 2011년 임금잠정합의(안) 설명 9 | 여승호 | 2011.12.17 | 1758 | 0 |
3725 | 애증의 발전노조 해고자 급여 삭감을 추진하는것을 보니.... 2 | 동서노조 | 2013.02.03 | 1758 | 0 |
3724 | 우리 중부의 김본부장님 여전히 1 | 신보령 | 2012.06.15 | 1757 | 0 |
3723 | 자랑스러운 동서노조 3 | 똥눠 | 2018.03.20 | 1757 | 0 |
3722 | 동서발전 단체교섭권 법원 가처분 승소 9 | 지리산 | 2011.05.19 | 1756 | 0 |
3721 | 조합원은 눈물바다..노조간부는 꽃구경, 술판... 7 | 2발 | 2012.04.25 | 1756 | 0 |
3720 | 제17기 청년 인권학교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 최민영 | 2018.07.11 | 1756 | 0 |
3719 | 태안 임단협 설명회 13 | 미생 | 2014.12.04 | 1755 | 0 |
3718 | 검찰 칼끝에 놓인 한국남부발전‥‘비리온상’ 오명 쓰나 2 | 청렴1등 | 2015.04.03 | 1755 | 0 |
3717 | 통상임금 못받는다고 하는데 맞나요 5 | 순둥이 | 2015.07.23 | 1755 | 0 |
3716 | 퇴직연금제 반대지부.. 8 | 알림이 | 2011.05.01 | 1754 | 0 |
3715 | 서부임금검토좀... 8 | 서부 | 2014.12.05 | 1754 | 0 |
3714 | 서부본부 투쟁보고 6호 | 서부본부 | 2011.07.25 | 1753 | 0 |
3713 | 퇴직연금제와 강제이동 그리고 남부노조(4) 3 | 민주노조 | 2011.11.20 | 1752 | 0 |
3712 | 추가 교섭이 다 이루어졌나요? 3 | 남동 | 2014.10.04 | 1752 | 0 |
글쓴이
2015.04.16우리 사장은 꼭두각시에 제놈 목숨만 부지하려고 날뛰는데...ㅋㅋ
하긴...
대통령이란 것조차도 서민죽이기에 몰두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