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생모 “내 아들 유언대로 하게 해 달라”...경찰 뒷문으로 유골함 빼돌려

삼성아웃 2014.05.20 조회 수 1172 추천 수 0
[급보] 고 염호석 분회장 시신 밀양서 화장
생모 “내 아들 유언대로 하게 해 달라”...경찰 뒷문으로 유골함 빼돌려
newsdaybox_top.gif[0호] 2014년 05월 20일 (화) 홍미리 기자 btn_sendmail.gif gommiri@naver.comnewsdaybox_dn.gif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산양산 지역 조합원들이 밀양 공설화장시설에 들이닥친 경찰에 맞서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서비스지회 페이스북

삼성이 죽이고 경찰이 빼앗아간 고 염호석 분회장의 시신이 끝내 화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생모가 “내 아들의 유언대로 하게 해 달라, 유해라도 넘겨 달라”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지회 조합원들을 폭력으로 가둔 채 뒷문으로 유골함을 빼돌렸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0일 오후 2시 경 보도자료를 통해 고 염호석 열사의 시신이 밀양시 공설화장시설(경남 밀양시 교동 476-2번지)에서 화장됐다고 전하고 공권력의 천인공노할 폭거를 강력히 규탄했다.

지회는 “경찰의 무지막지한 시신 탈취 후 옮겨진 부산 행림병원 장례식장 빈소는 가짜였다”고 말하고 “열사의 시신은 모종의 힘에 의해 알 수 없는 곳으로 옮겨진 후, 오늘 정오를 전 후 하여 화장됐다”고 전했다.

부친과는 별도로 18일 오전 서울에 올라와 노동조합에 장례 일절을 위임한 바 있던 생모 박 씨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밀양으로 달려와 “내 아들의 유언대로 하게 해 달라”, “유해라도 넘겨 달라”며 요구했으나 철저하게 거부당했다.


경찰 300여 명이 밀양화장장에 집결해 진압 장비를 증강했고, 고인의 생모가 “염호석 분회장 유해라도 넘겨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경찰은 오후 2시 경 최루액(캡사이신)을 난사하며 강제 진압을 시작했다.

밀양화장장 앞은 아수라장이 됐고 현장에서 열사의 유골을 지키던 삼성전자서비스 AS기사 80여 명과 금속노조, 민주노총 부산본부 간부 등 100명은 경찰과 격렬히 대치했다.

  
▲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산양산 지역 조합원들이 밀양소재 공설화장시설을 지키고 있다.

지회는 “지난 5월 18일 무자비하고도 몰상식한 장례식장 난입, 시신 탈취 후 이틀 만에 자행된 경찰의 만행은 그 뒤에 과연 어떤 거대한 세력이 있는지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열사의 생모의 요구마저 묵살하고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폭력적으로 자행됐다”면서 “생모는 망연자실 자리에 주저앉았고, 생모마저 짓밟고 폭력 만행을 자행한 경찰은 유유히 유골함을 빼돌렸다”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삼성 자본의 노조 탄압이 죽인 열사, 이제는 시신 마저 능욕하고, 친모마저 욕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대체 왜 우리가 삼성 자본과 정권의 결탁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이 만행을 지켜보고 있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19일부터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서울 삼성 본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309 남동은 왜 조용한가? 2 남해에서 2011.05.18 1157 0
3308 회사가 발전노조 조합원의 퇴직연금 가입을 거부하면 본인이 고발할 것이니 이 글을 읽은 후 준비하여 연락하라. 6 이상봉 2012.01.11 1157 0
3307 1962번 1963번1964번 쓴 사람은 누구일까요 ???? 같은 인간이네 10분에 걸쳐 쓴다고 욕 보네... 너 당진에서 근무하지....... 그 시간에 쓴다고 고생하네... 4 조합원 2012.02.13 1158 0
3306 경찰, 군인도 참여한 긴축반대 시위, 그리스 9월 파산 전망 노동과정치 2012.07.23 1158 0
3305 현재 발전노조에 필요한 것은? 1 발전적노조 2012.04.24 1158 0
3304 공공기관 선진화로 노동조합 권한 축소 됐다 경향 2012.10.22 1159 0
3303 눈물나게 환영하고 감사합니다... 이동신 2017.05.18 1159 0
3302 짜고치는 go스톱(교섭이 먼 소용있는지) 6 웃긴다 2011.05.13 1160 0
3301 내가 본 현실 1 상봉이친구 2012.02.10 1160 0
3300 동서직대와 이광희는 답하라. 5 발전조합원 2011.11.03 1161 0
3299 동서발전은 4 중부에서 2011.11.04 1161 0
3298 성과연봉제 합의서 폐기방법 1 조합원 2012.11.11 1161 0
3297 중앙집행부에게 드리는 부탁 18 파브 2012.01.04 1161 0
3296 사적군사기업, 어용노조 만들기, 인천공항 민영화 노동과정치 2012.08.03 1161 0
3295 이광희 울산지부장은 아래 댓글에 대한 해명하시오 7 울산조합원 2014.11.10 1161 0
3294 합의서 확실하다면!! 보증서 써주면 되겠네 2 통상임금 2015.05.22 1161 0
3293 아~~~ 그럴리가 없겠지만... 그럴리가 2011.10.08 1162 0
3292 인천화력지부소식지2011-7호(10.27) 6 인천 2011.11.02 1162 0
3291 KT 구조조정 구조조정 2014.04.08 1162 0
3290 블라인드 남부는 빼주자 겨우 1,500원 먹었단다.. 블리인드 2015.03.09 1162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