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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외노조 전교조, 일주일새 새조합원 171명 가입

참세상 2013.11.01 조회 수 2210 추천 수 0
 

법외노조 전교조, 일주일새 새조합원 171명

등기우편으로, 집회장에 찾아와서 줄 가입

 
한 달 평균 가입 숫자 100여 명인데 7일 사이에 북새통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하자 교사들이 직접 전교조 지키기에 나섰다.

30일 오후 전교조 대전지부 사무실에는 등기우편 한 통이 도착했다. 전교조 가입 원서와 CMS 동의서 사이 손 글씨로 꼭꼭 눌러 쓴 메모에는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가입하네요. 정부가 바뀌면서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교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 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송치수 대전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어려운 전교조를 응원하는 진심이 느껴져 감동을 받았다”면서 노동부의 ‘노조 아님’ 통보 이후 가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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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원 가입원서와 함께 들어있었던 메모 ©송치수 SNS [출처: 교육희망]

‘정부의 전교조 탄압 규탄 집회는 언제 있느냐’며 대전지부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왔던 한 교사는 이날 오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전교조 탄압규탄 대전교육주체결의대회’에 참가한 뒤 전교조 가입원서와 CMS 원천징수 동의서를 제출했다.

“집회 정리를 하느라 인사도 못했다”며 아쉬워하던 안동수 대전지부 사무처장은 “정부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20여 명이 가입 의사를 밝혀주셨고 등기우편 등을 통해 관련 서류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육아휴직 중이라는 한 선생님은 교권상담 등을 통해 전교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휴직중이지만 조합비도 내겠다고 하셨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전교조 서울지부도 30일 현재 35명이 가입했다. 지난 달 12명에 비해 3배가 늘어난 것. 김한민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기자와 통화 직전 “팩스 네 장이 들어왔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가입 문의 전화를 하는 교사들 대부분이 ‘이건 아니’라거나 ‘전교조에 힘을 싣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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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열린 전교조 탄압규탄 전국교사결의대회에 참가한 교사들 ©안옥수 [출처: 교육희망]

서울 ㄱ초 분회는 이날 하루 3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지부로 가입 원서를 보내왔다. 이 학교 양향자 분회장은 “세 분 중에 이전에 조합 활동을 하시던 선생님께는 조직이 어려우니 함께 해달라고 말씀드렸지만 나머지 두 분 선생님께는 권하지 못했는데 고맙다”면서 “조합원이 늘었으니 당장 분회 모임 날짜도 잡고 함께 파이팅 해야겠다”고 웃었다.

“살아있는 전교조를 느낀다”는 김한민 사무처장은 “이런 저런 이유들로 비판 받을 때도 많았지만 전교조 24년 역사가 헛되지 않았다는 점, 선생님들이 전교조를 꼭 필요한 조직으로 여기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노동부가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한 지난 24일 이후 단 7일 만에(30일 현재) 전국 171명의 교사가 '나는 전교조 조합원이다'를 외칠 수 있게 되었다.

이병록 전교조 정보통신국장은 “월 평균 100여 명의 조합원이 가입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주일 만에 171명이 가입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조합 가입과 CMS 동의서 제출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 우리 규정에 휴직 조합원의 경우 ‘조합비를 납부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휴직중이라도 조합비를 내고 싶다는 분들도 많다”고 밝혔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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