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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놀라게 한 조합원 선택에 감사

참세상 2013.10.29 조회 수 2474 추천 수 0
 

"대한민국 놀라게 한 조합원 선택에 감사"

[인터뷰] 정병모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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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노동조합 20대 위원장으로 당선된 정병모 씨 [출처: 울산저널]

당선 소감과 심정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역동성을 확인해 기쁘고,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을 굽히지 않고 함께 달려온 동지들의 노력이 조합원들의 마음과 통해 더욱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조합원들이 지지에 부응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겠다.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노조다운 노조를 다시 세우기 위해 하나씩 차분히 문제를 풀어가겠다.

조합원들이 뽑아준 이유가 뭐라 생각하는가?

올해 임금협상 결과가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첫 번째다. 민심을 외면한 현 집행부의 정책이 조합원들의 불만을 낳았다. 그동안 치밀한 노무관리에 억눌렸던 현장의 분노도 함께 이어졌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오히려 회사만을 위하는 모습에 많이 실망한 것 같다.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노조의 존립 기반이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민주노조를 지향하는 우리 쪽을 선택했다고 본다.

노사관계 진단과 향후 방향은?

기존의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는 겉으로는 노조가 회사에 협력하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아주 모범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조합원들의 자유로운 의지가 아니라 치밀한 노무관리에 의해 인위로 만들어진 것이라 조합원들이 매우 힘들었다. 우리가 바라는 노사관계는 노사가 대등하게 상대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회사가 그럴 준비가 돼있다면 우리는 언제 어떤 것이든 화답할 준비가 돼있다.

반드시 해결할 과제는?

우리가 내세운 주요 공약은 기본급 중심의 임금 인상, 조건 없는 정년 60세 연장, 사원아파트 건립과 노후숙소 재건립, 대학 안 가는 자녀 사회적응기금 지급, 퇴직자 수의 1.5배에 해당하는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채용 등이었다. 기본급이 거의 오르지 않아 젊은 조합원들은 밖으로 알려진 것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이번 임금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 특히 젊은 조합원들 중심이었다. 현재 60세까지 일은 하지만 58세부터는 기존에 받아오던 임금에서 최대 50%까지 삭감할 수 있어 조합원들의 불만이 크다.

민주노총과 관계는 어떻게?

상급단체 가입문제는 집행하면서 풀어갈 것이다. 조합원들의 뜻이 중요하다. 조합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결정할 것이다.

노동운동을 한 계기는?

198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열심히 일했지만 현실은 절망이었다. 탈출구는 노조뿐이라고 생각해 노조 설립을 추진하던 중 1987년 7월 회사가 먼저 어용노조를 만들었다. 공장을 돌며 조합원들에게 어용노조 퇴진과 민주노조 설립을 호소하고 이에 호응하는 조합원들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공장 전체를 돌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용노조 12년을 심판한 현대중공업 노조 20대 임원선거도 가슴을 울린다. 12년의 노사협조시대를 끝장내고 새롭게 민주노조를 재건해 대한민국을 깜짝 놀라게 한 조합원들의 힘, 저를 비롯해 선거운동을 함께 한 동지들의 열정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조합원들에게 하고픈 말은?

노조의 힘은 조합원들에게 있음을 확인했다. 이제부터는 우리 조합원들이 노조를 통해 권익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정치적인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혼자서는 불가능하지만 많은 노동자들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혼자 꾸는 꿈은 그저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꿈을 꾸면 노조의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훨씬 더 밝아질 것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민주노조를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사제휴=울산저널)

1개의 댓글

Profile
현대차
2013.10.29

결국은 돈이네

대학안가는 자녀 사회적응기금 ㅋ.ㅋ ㅋ

이게 민주노조 건설 명목이냐

말은 바로해서

이웃동내 현대차하고 임금  비교하니 배가 아프서

집행부 바꾸었다 해야지

민주노조 팔아먹지 마라

니도 그동안 많이 먹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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