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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남부발전, 고장 발전기 운전강행…사고 키워"

연합뉴스 2013.10.15 조회 수 2207 추천 수 0

박완주 "남부발전, 고장 발전기 운전강행…사고 키워"(종합)

안덕수 "최근 5년 반, 5개 화력발전소 260번 정지"

 

(서울=연합뉴스) 옥철 임형섭 기자 = 한국남부발전이 발전기 부품이 고장났는데도 무리하게 운전을 강행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14일 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 8월20일 부산복합 6호기가 고장을 일으켰으나, 이를 제대로 정비하지 않고 4시간만에 재가동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전력거래소와 남부발전 통화 내용 녹취록에 따르면 전력거래소 측은 고장 직후 "잘못하면 언론에 대서특필될 수 있다. (발전기를 재가동해) 출력을 높여라"라고 독촉했으며, 남부발전 측도 "무조건 돌리라고 해서 운전 중"이라고 말했다.

 

무리한 재가동을 반복한 탓에 발전기는 사흘 동안 4번이나 고장을 일으켰으며, 결국 발전기 핵심 부품인 터빈의 날개까지 부러져 7일간 가동을 멈춰야 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또 남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에 4번의 고장 중 최초 고장에 대해서만 보고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남부발전 측은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손상된 압축기는 이미 교체 예정이었으며 2차례 추가 기동으로 인한 추가 손상이나 교체비용 증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남부발전은 언론 대서특필을 언급한 데 대해 "당시 전력부족 상황에서 언론의 높은 관심을 환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업계획이 이미 8월21일 잡혀 있어 고장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안덕수 의원에 따르면 남부발전을 비롯해 남동·중부·동서·서부 등 5개 발전자회사는 2009년 이후 현재까지 5년 반동안 모두 260건의 발전정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집계됐다.

 

안 의원 측은 "이 기간 한전 직원들은 31차례나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비위·부패사건을 저질러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비위가 발전소 정지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발전소에 대한 감시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akchul@yna.co.kr

hysup@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4 22: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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