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서발전 노사합으로 교대근무자 대체근무시간 단축 신입사원59명 추가 모집

동서노무팀 2013.09.26 조회 수 3916 추천 수 0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이 기존 직원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신입사원 59명을 더 채용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교대근무 제도를 바꿔 초과 근로를 없애는 한편 그동안 지급해온 초과 근로수당을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더 뽑기로 한 것이다.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어 직원을 뽑겠다는 공공기관은 있어도 근로시간 조정을 통해 고용을 늘리는 공기업의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은 동서발전이 처음이다. 동서발전에서 교대근무하는 직원은 발전소 운전원 654명으로 전체 직원의 31.8%를 차지한다. 이들은 4조 3교대로 주당 42시간 일하는데, 다른 교대근무 직원의 휴가나 교육 등에 따른 대체근무로 인한 초과 근로가 월평균 16시간이었다. 노사 합의로 추가 조를 편성해 대체 근무토록 함으로써 초과 근로를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근로자 1인당 월 40만∼50만원씩 지급해온 연간 20억원의 초과 근로수당은 정규직 59명을 더 뽑는데 쓰기로 했다. 덕분에 당초 145명으로 잡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204명으로 늘어났다. 좋은 아이디어다. 비슷한 여건인 한전의 다른 발전 자회사 등 공기업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적극 벤치마킹할 만한 모범 사례다. 기업별로 현장 실정에 맞게 교대근무 제도를 바꾸는 방식으로 초과 근로를 억제하면 더불어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더 늘리는 잡 셰어링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초과 근로가 줄어듦에 따라 총임금도 감소하는 기존 근로자의 양보가 필요하다. 동서발전에서도 일부 노조원의 반대가 있었지만 올봄부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한 끝에 합의를 이뤄냈다. 기존 근로자로선 일을 덜하는 것은 좋지만 임금이 줄어드는 것은 곤란하다는 식의 기득권 이기주의는 버려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고용위기를 함께 넘기자며 잡 셰어링이 강조됐지만 임금삭감에 대한 광범위한 노조의 동의를 얻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근로자들로선 추가 근로를 줄여 얻은 시간을 자기계발에 활용하거나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인식하는 전향적 자세가 요구된다. 기업들은 근로시간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보다 전반적인 근로환경 개선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 노사 합의로 합리적인 잡 셰어링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개의 댓글

Profile
중부노조
2013.09.29

동서발전노조와  발전노조가 협력하여

회사와 좋은 정책을 만들었군요

복수노조의 윈윈하는 모습 부럽습니다

갈등과 대립 투쟁아닌 

협력과 대화 상호 발전하는 모습

굿입니다  

Profile
조합원
2013.09.30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찬성입니다. 비정규직을 줄일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47 엄청 게을러 귀찮아서 안하는데 닉네임도 넣어야 되네 이런거 귀찮은데 2017.05.17 276 0
346 감사합니다..! 꿀오소리 2017.05.17 276 0
345 나무 기뻐 눈물 날 지경입니다~ 멋지십니다~~~~♡♡ 지니쭈니 2017.05.17 274 0
344 새 책! 『개념무기들 ― 들뢰즈 실천철학의 행동학』 조정환 지음 갈무리 2020.11.29 251 0
343 초대! 『개념무기들』 출간기념 저자 강연회 (2020년 12월 19일 토 오후 3시) 갈무리 2020.11.30 247 0
342 새 책! 『클라우제비츠와의 마주침 ― 전쟁론과 클라우제비츠는 한국에 어떻게 수용되었는가?』 김만수 지음 갈무리 2020.12.23 245 0
341 새 책! 『객체들의 민주주의』 레비 R. 브라이언트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1.02.27 233 0
340 새 책! 『근현대 프랑스철학의 뿌리들 ― 지성, 의지, 생명, 지속의 파노라마』 황수영 지음 갈무리 2021.03.28 214 0
339 새 책! 『브뤼노 라투르 :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하기』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1.05.01 214 0
338 임원선거에 대한 제안! 선거바람 2022.02.08 190 0
337 지부장 등록현황 공유 합시다! 3 나는 선출직이다. 2022.03.02 122 0
336 2019년초 초미세먼지 급증현상의 국내주원인을 밝혀 미래의 국가재난을 막는 정책(안) [ 자료3 ] 이정태 2022.03.14 121 0
335 이번 대의원대회는 대전근처에서 하면 좋겠습니다. 2 대의원 2022.04.14 117 0
334 왜 탈원전정책은 재검토되어야 하는가? [자료 1] 이정태 2022.03.14 116 0
333 [당선인사]조합원과의 약속을 꼭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11대위원장사무처장후보 2022.03.17 110 0
332 석탄발전소 굴뚝 연기 완전잡고 열효율20-30% 높이는 특허기술입니다. 최영환 2021.10.19 102 0
331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승소 글쟁이 2021.12.16 101 0
330 조직실장 할일 많아 지겠는걸 대통령이 석렬이라니 2022.03.10 95 0
329 한전 및 발전민영화 방법 예상 시나리오 싫어싫어 2022.06.29 95 0
328 [이호동]을 기억하시요! 다시 싸워야 할 때가 되는 듯..... 무더운 여름이 될듯 합니다.... 1 발전인 2022.04.29 90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