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쿠시마 인근 지하수 오염 36배 급증

프레시안 2013.09.16 조회 수 2512 추천 수 0

후쿠시마 인근 지하수 오염, 6일 만에 36배 급증

[후쿠시마 아마겟돈]<7>일본 정부 '이중잣대' … 만만한 한국에만 항의

이승선 기자   기사입력 2013-09-16 오후 3:33:44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일대의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일 수백톤씩 발생하는 오염 지하수를 가둬둔 저장탱크에서 오염수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지하수 샘플조사에서 방사성 물질의 오염도 수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4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 인근의 관측용 우물에서 채취한 지하수에서 리터 당 15만 베크렐의 삼중수소(트리튬)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법정 허용 기준치인 6만 베크렐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일 분 아니라, 6일만에 36배나 급증한 것이다. 지난 8일 리터 당 4200 베크렐이던 삼중수소 수치는 10일 법정 기준치인 6만 베크렐을 넘는 6만4000 베크렐을 기록한데 이어 11일 9만7000 베크렐, 12일 13만 베크렐, 14일 15만 베크렐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제올림픽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국제적 거짓말을 하고 있다. . ⓒAP=연합

"삼중수소 제거 신기술, 국제 공모 의뢰"

삼중수소뿐 아니라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능 물질도 10일 동안 8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 13일 채취한 샘플에서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리터 당 940베크렐 검출돼 지난 6일 120 베크렐에 비해 약 8배로 상승햇다.

결국 일본 정부는 최신 정화장치로도 제거되지 못하는 삼중수소를 처리할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국제 곰모를 통해 신기술 해법을 찾기로 했다.

지하수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이 사실이라면 바다로 유출되는 것도 사실상 차단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주변국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낼 해양오염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우리나라도 최근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대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뒤늦게 미약한 조치 취한 한국에만 항의하는 일본

하지만 일본 정부는 16일 수산청 간부를 파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부의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후쿠시마 사태 직후부터 10개 현 전 품목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중국을 비롯해 한국보다 강도높은 조치를 취한 대만과 러시아 등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 뒤늦게 일부 현에 대해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한국의 조치에 대해서만 문제를 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올림픽(IOC) 총최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이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장담을 했지만, 일본 국민 대다수가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이 14∼15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도 건강에 문제는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응답자의 64.4%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신뢰할 수 있다'는 답은 28.3%에 그쳤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627 새 책! 『카메라 소메티카 ― 포스트-시네마 시대의 회화와 영화』 박선 지음 도서출판갈무리 2023.02.18 7 0
5626 새 책! 『#가속하라 : 가속주의자 독본』 로빈 맥케이 · 아르멘 아바네시안 엮음, 김효진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3.10.07 7 0
5625 "택시노동자 위한 아버지 뜻 잇겠다" 유가족 눈물 속 다짐 숲나무 2023.10.11 7 0
5624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0.31(화)] 27주58일차 숲나무 2023.10.31 7 0
5623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인민군대 adff 2024.02.16 7 0
5622 새 책! 『건축과 객체』 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3.07.31 8 0
5621 2022년 전국노동자대회 상경 프로그램 링크 모음 숲나무 2022.11.12 8 0
5620 <노동자신문> 유튜브로 둘러보기 숲나무 2023.01.07 8 0
5619 새 책! 『동아시아 영화도시를 걷는 여성들』 남승석 지음 도서출판갈무리 2023.09.05 8 0
5618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2.5(화)] 32주72일차 숲나무 2023.12.06 8 0
5617 강.남.성.모.원.안과 우대혜택안내 (라식, 라섹, 클리어 스마일라식) 초코하임 2023.12.06 8 0
5616 초대! 『초월과 자기-초월』 출간 기념 메롤드 웨스트폴 전 지구 인터넷 화상강연 (2024년 2월 17일 토 오전 10시) 도서출판갈무리 2024.01.28 8 0
5615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법률 개정에 관한 청원 국민동의청원 2022.11.17 9 0
5614 윤석열 정부에 ‘업무중지명령’을 내린다 숲나무 2022.12.02 9 0
5613 새 책!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 이동신 지음 도서출판갈무리 2023.01.02 9 0
5612 초대!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 출간 기념 이동신 저자 강연 (2023년 2월 12일 일 오후 3시) 도서출판갈무리 2023.01.29 9 0
5611 ‘리치먼드 북쪽에 사는 부자들’ 숲나무 2023.09.18 9 0
5610 방영환 열사 대책위 성명서 숲나무 2023.10.06 9 0
5609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2.6(수)] 32주73일차 숲나무 2023.12.06 9 0
5608 ‘분신 사망’ 방영환씨 협박한 택시업체 대표 구속 숲나무 2023.12.11 9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