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 서거로 지지 늘자 혁신 안해

손호철 2012.12.21 조회 수 1253 추천 수 0
손호철 서강대 교수 “노 서거로 지지 늘자 혁신 안해”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손 교수는 20일 “문 후보가 지난 4·11 총선에서 지고 ‘부인만 빼고 다 바꾼다’고 했지만 실제로 바뀐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색깔론을 즐겨 사용하던 새누리당조차 당색을 빨간색으로 바꾸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는데, 민주당은 바꾸려고 ‘쇼’를 하는 모양새도 갖추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로 인해 문 후보가 중도층을 끌어안지 못하고 노 전 대통령의 색채를 벗겨내는 데도 실패하면서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 박 당선인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의 격전지인 충청도에서 박 당선인이 승리한 데 대해 “원래 박정희 정권부터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육영수 여사라는 끈이 있어서 예상됐던 바”라고 평했다.

손 교수는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 진작 혁신을 했어야 하는데, 안 하고 어영부영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지지율이 살아나면서 혁신의 기회가 박탈됐다”면서 이를 ‘노무현의 저주’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사회에서 노인층의 인구 비율이 점점 커지면서 2030 젊은 세대에 의존하는 정당이 정권교체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면서 “당사를 천막으로 옮겼던 2004년 박 당선인에 버금가는 혁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투표율이 높았음에도 민주당이 패한 것에 대해서는 “출구조사를 보면 50~60대가 20~30대보다 투표율이 훨씬 높았다”면서 “노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인구학적 변화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607 ★ (경축)중부노조와 회사가 노사평화 선언 한답니다. 4 보령인 2011.11.01 1255 0
2606 KT노사 대규모 구조조정, 직원들의 마음은 참세상 2014.04.09 1255 0
2605 발전노조와 남동노조의 깃발을 걸자. 8 노동심판 2014.07.02 1255 0
2604 서부 그날 이후 진행은? 4 서부 2011.05.17 1254 0
2603 현투위가 뭐야 위원장 얼굴이나 보자 3 도다리 2011.05.19 1254 0
2602 흔치않은 기회 발전인 2011.12.07 1254 0
2601 발전노조의 미래을 보는것같다..... 5 조합원 2012.02.09 1254 0
2600 필수유지 다시 지정하라 3 교대 2015.04.14 1254 0
2599 민주노총 경고파업, SKY 공동행동, 가계부채 대란 위험 노동과정치 2012.06.29 1253 0
2598 서부 지부별 서명율좀 가르쳐 주세요.. 9 서부 2011.05.12 1253 0
2597 영흥소식지(삼천포화력지부 해고자들의 반성과 각오) 대박이다 2011.10.07 1253 0
노 서거로 지지 늘자 혁신 안해 손호철 2012.12.21 1253 0
2595 증세, 없는 복지 1 증세 2015.01.23 1253 0
2594 17년 전통의 마르크스주의 포럼: 맑시즘2017에 초대합니다! 맑시즘 2017.06.19 1253 0
2593 김용진 일병 구하기 할까요? 안할까요? 1 용진구하기 2012.11.09 1252 0
2592 남부현실과 미래(펌) 2 펌맨 2011.06.12 1252 0
2591 발전노조를 해부합시다 - 해복투 01 10 아직조합원 2011.12.30 1252 0
2590 남동기업별 추진위에게 2 남동 2011.11.28 1252 0
2589 예전에 한전은 발전노조 깃발아래 핑계거리를.. 1 햇님 2014.06.25 1252 0
2588 [장소변경] 노동운동 이틀 학교 노동자연대 2015.08.10 1252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