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전, 청와대 지시로 발전노조 파괴 나서”

개놈같은 정부 2012.10.09 조회 수 1419 추천 수 0

홍영표·발전노조, ‘노조탄압 보고서’ 공개.. “청와대·정부, 노조탄압에 개입”

김대현 기자 kdh@vop.co.kr

 

청와대서 열린 발전노조 관련 내용

청와대서 열린 발전노조 관련 내용



한국전력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지시를 받고 자회사인 발전회사의 노조를 파괴하는 데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과 한국발전산업노조는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청와대와 정부 부처, 경찰이 직접 개입해 발전회사 노조 파괴에 나섰다"고 폭로했다.

홍영표 의원과 발전노조가 함께 발표한 '발전노조 노동탄압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09년 9월17'국무총리실 국무차장(박영준) 주재 노사관계 회의'와 같은달 24일 '고용노사비서관(이영호)주재 BH회의'를 통해 발전노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받았다.

당시 이영호 비서관은 "철도공사는 적극적으로 노조대응을 하고 있으나, 가스와 발전은 계획만 있고 실천은 없다"며 "인사권, 경영권에서 양보하지 말고 원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영준 차장은 "해당기업에서 고소,고발하면 경찰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에 경찰까지도 끌어들여 노조파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발전노조에 따르면 이같은 청와대의 주문은 실제 '강제발령', '인사고과', '복수노조 설립' 등을 통해 실행에 옮겨졌다.

"사장님 말씀자료”내용 中, 복수노조 형태의 기업별노조(어용노조) 설립 추진 지시



한전의 내부 문건인 '발전회사 노무관리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전은 자회사 노조선거에서 발전노조 후보가 당선되면 감점을 하고, 회사가 지원한 발전노조 탈퇴 후보가 당선되면 2배의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를 압박했다.

또한 같은해 10월 14일 발전회사는 발전노조 남성화 영흥화력지부장을 '근무태만'을 이유로 해고통보했다. 발전회사는 남 지부장의 노조활동을 근무 시간 중 노조활동으로 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발전회사 동서발전은 노사관계를 수시로 경찰과 지경부에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으며, 민주노총을 탈퇴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며 'PLAN B'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민간 기업들이 창조 등 노무법인과 결탁해 자행한 노조파괴와 함께 청와대와 정부부처, 한전, 발전회사로 이어지는 공공부문에서의 노조파괴 행위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전노조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탄압에 앞장섰던 발전회사 사장들은 연임되고 출세를 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유린에 대한 응당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190 온실가스, 방사능 그리고 지구환경 (에너지와 노동조합 2) 제2발 2012.03.06 931 0
3189 야근 자주하면 심장병 위험 80% 높아진다 교대근무 2012.09.13 1093 0
3188 KT, 인력퇴출프로그램 가동 2만5천명 정리해고, 사망노동자 266명 조합원 2012.09.14 1412 0
3187 통상임금소송 최대한 시간 끌어라 1 정부 2012.10.03 2635 0
3186 청문회는 왜 동서만 하는가? 4 중부발전 2012.09.20 2205 0
3185 서부 화학설비(수.페수설비) 외주화 진행중? 2 화학 2012.09.15 2237 0
3184 외주용역의 비참한 결과, 인천국제공항 정규직857명, 비정규직 5960명 조합원 2012.09.21 2256 0
3183 태섭이가 이젠 막나가는구나 11 석문 2012.09.12 1909 0
3182 죽은 별이 되어가는 발전산별 8 산별 2012.09.14 2140 0
3181 전기요금 누진제 3단계로 축소 수급 2012.09.10 1066 0
3180 (현장활동가전국토론회) 투쟁하는 노동자'민중의 독자 대선후보 낸다. 1 노동자 2012.09.10 1320 0
3179 제4탄 : 성과연봉제 도입 사례 "KT"실체를 파헤쳐 보자!! 동서본부 2012.09.13 1771 0
3178 ㅎㅎㅎ 남부 화이팅 3 하동 2012.10.02 2300 0
3177 이 정도는 되야 최고라 할수있다 노조기자 2012.09.13 1342 0
3176 이랜드의 연봉제 ... 연봉제 2012.09.09 2352 0
3175 KT, 노조대의원 선거투표소 결정 개입 1 조합원 2012.09.19 1134 0
3174 법원, 서울지하철노조 민주노총 탈퇴와 국민노총 가입 무효 가처분선고 노동자 2012.09.19 1441 0
3173 KT 퇴출제도 정황드러나, 이석채 국감증인 채택가능, 발전노조 파괴주범 동서 이길구는? 조합원 2012.09.20 1890 0
3172 통합 관리 필요성... 조합원 2012.09.19 1285 0
3171 인생 그렇지요 1 서해SLP 2012.09.27 1256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