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주용역의 비참한 결과, 인천국제공항 정규직857명, 비정규직 5960명

조합원 2012.09.21 조회 수 2256 추천 수 0
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하면 더 이익 

 

 

민간위탁 실태 보고서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7년 연속 세계 1위, 1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6000억원의 이익을 낸 인천국제공항.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외주용역(아웃소싱)에 의한 간접고용이 전체 노동자의 90%에 육박할 정도로 비정규직에 의존하고 있는 기형적 구조다.

이 같은 인력구조를 개선해 외주용역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화하면 지금보다 더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재계는 인천공항공사가 외주용역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하지만 실은 직접고용에 비해 비효율적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용역 단가 7%씩 올랐지만 용역 임금은 5%씩 올라… 중간착취 해소하면 더 효율”

인천공항은 정규직이 857명에 불과한 대신 비정규직은 7배에 달하는 5960명이다. 이들은 여객터미널 운영부터 경비·보안, 시설 유지·관리 등 모두 38개 영역을 맡고 있다. 공항공사 직원은 외주용역 업체 직원의 2배 이상인 1인당 월평균 528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다.

얼핏 외주용역 직원들을 정식 직원으로 뽑을 경우 임금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김성희 고려대 연구교수는 지난해 10월~올 5월 공항공사의 공시자료와 위탁업체 계약서를 분석한 ‘인천공항공사 민간위탁 노동자 실태와 직접고용 정규직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20일 내놨다.

그는 보고서에서 “현행 비정규직의 임금을 유지하고 정규직화할 경우 3년, 현행 임금에 호봉을 인정하고 정규직화하면 4년, 정규직 신입사원 기준으로 정규직화할 경우 5년 안에 비용 대비 공항의 편익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공항공사가 아웃소싱에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3024억원 수준이다. 세 가지 방법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할 경우 공항공사가 부담하는 비용은 연간 3121억~3160억원으로 추산됐다. 정규직 전환 시 당장은 97억~136억원의 비용이 더 드는 셈이다.

그러나 공항공사가 최근 3년간 21%(연간 7%) 용역단가를 인상하고 있지만 실질 임금인상률은 연간 5%인 점을 감안하면 직접고용 시 비용부담이 줄어든다. 여기에 외주업체 직원의 교육훈련비·일반관리비·이윤(연간 평균 256억원), 공항공사가 외주업체를 관리하기 위해 추가로 지출하는 비용 등을 감안하면 3~5년 후에는 정규직 전환이 더 이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김 교수는 세 가지 방안 중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을 유지한 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3년 후 공항공사가 지출할 금액은 3340억원으로 지금처럼 간접고용하는 경우(3461억원)보다 적게 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계량화할 수 없는 정규직화의 생산성 효과와 조직통합 효과를 고려하면 편익은 더 높게 나올 것”이라며 “무엇보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과 아웃소싱 업체에 의한 중간 착취가 해소되면 공사는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449 부정선거 대선개입 1 닭그네 2014.01.06 2922 0
2448 부정당선의 정권 말 믿지마라 이남종 열사의 뜻 1 노동자 2014.01.06 3008 0
2447 무지와 무능의 불통 신년회견 참세상 2014.01.06 3214 0
2446 이제 발전현장은 이렇게 됩니다. 5 모두 2014.01.06 4029 0
2445 천주교 수원교구, 박근혜 사퇴하고 이명박 구속하라 ! 경향 2014.01.07 3252 0
2444 밀양 송전탑 현장에서 경찰과 충돌로 주민 10여명 다쳐 연합 2014.01.07 3207 0
2443 박근혜 사퇴 재신임 국민들의 40% 노동자 2014.01.08 3245 0
2442 발전조합원 살아있네 역시 2014.01.10 3618 0
2441 민주노총, 225국민총파업으로 달려간다 ! 참세상 2014.01.10 4450 0
2440 2.25 국민파업 조직하자 ! (교안) /박근혜 퇴진, 민영화 저지 민주노총 2014.01.16 3771 0
2439 남동발전 허위보고로 정부속여, 남동노조에 제안한다. 남동조합원 2014.07.11 1179 0
2438 서부 몽땅 털었습니다. 6 본사 2014.07.11 1997 0
2437 “모두가 특수고용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 투쟁을 통해 노동조합을 지켜냅시다” 좌파노동자회 2014.09.12 1059 0
2436 이석기 판결, 무엇이 내란 음모인지 의문 1 참세상 2014.02.20 3451 0
2435 KTX민영화 반대, 한국대사관 앞에서 영국인 삭발 경향 2014.01.14 4751 0
2434 정부,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원자력발전소 증설 공식화 경향 2014.01.15 5935 0
2433 중부발전 윤리경영? 2 취중진담 2014.01.14 4917 0
2432 학자금 폐지 못한다!! 8 발등찍기 2014.01.15 5411 0
2431 아베 = 박근혜 경향 2014.01.15 4217 0
2430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공기관 정상화 관련 교섭 일체 거부하기로 매일노동 2014.01.16 3948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