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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사측의 폭력 탄압을 뚫고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기필코 쟁취하자!

사노위 2012.08.19 조회 수 954 추천 수 0

[성명] 사측의 폭력 탄압을 뚫고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기필코 쟁취하자!

 

 

현대자동차의 불법, 폭력행위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걷잡을 수 없이 계속되고 있다! 어제 새벽 지회사무실에서 선전물 편집작업을 마치고 나오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진환 선전부장과 김성욱 조직부장을 30여명의 용역깡패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무차별적인 집단 린치를 가한 데 이어, 같은 날 1840분 경에는 지회 천의봉 사무장과 이도한 총무부장에게 동일한 수법으로 폭행,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처럼 지회 간부들을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서 집단적으로 폭행하고 스타렉스로 납치하는 현대차의 횡포는 비단 이 날 하루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10()에도 지회의 지침에 따라 부분파업에 참여했던 김명석 조합원을 관리자들이 납치, 폭행하는 사태가 있었고, 이에 항의하던 현대차지부 근무형태변경추진위 엄길정 팀장마저 관리자들은 폭력을 행사했다.

 

전국적으로 심야노동 철폐와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SJM과 만도에서 벌어진 공격적 직장폐쇄와 용역깡패 투입, 복수노조 설립으로 이어지는 과정들은 노동자투쟁을 무너트리기 위해 정권과 자본이 얼마나 치밀하게 대비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일단의 사례다. 이명박 정권이 등장한 이래 KEC, 상신브레이크, 발레오만도, 유성기업 등에서 벌어진 이러한 행위들은, 명백한 조직적 테러이자 민주노조 운동진영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특히, 지난달 27SJM에서 발생했던 사설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광기어린 폭력사태는 한 방송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분노를 야기하고 있는 와중이다.

이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수십 년 간 불법파견을 저지르면서 천문학적인 이윤을 부정축재한 중죄인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8천 명이 넘는 사내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즉각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는커녕, 경비대와 용역깡패를 동원한 테러까지 일삼는 등 현대차 자본의 불법행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며칠새 잇따른 폭력 만행은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정에도 아랑곳 않고, 오히려 사내하청노동자들을 탄압하면서 정규직 3천명 채용안으로 이들을 기만하는 현대차 자본의 맨 얼굴을 그대로 보여준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재개된 단체교섭에서 사내하청 일부를 정년퇴직 소요, 신규소요 등을 포함하여 2016년까지 현재 사내협력업체 근무자 중 약 3,000명을 단계적으로 채용 원하청 공정 재배치(진성 도급화)” 등을 사측 제시안으로 내놓으면서, 불법파견 문제해결을 위해 마치 통 큰 결단을 한 것처럼 언론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

사측 제시안은 대법 판결에 따라 응당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할 모든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예 인생으로 분열시키는 더러운 꼼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 안은 사측의 주장대로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것이 아니라, 2016년까지 정년퇴직으로 자연감소하는 결원을 선별된 사내하청노동자 가운데서 보충하고, 기존의 불법파견 공정은 전환배치를 통해 합법도급으로 탈바꿈시키는 사기극이다.

 

이러한 기만적인 사측 제시안을 반대하며,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현대차 사내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은 너무나도 정당하다. 현대차 자본의 분열 책동과 무자비한 폭력을 뚫고 올해는 반드시 정규직화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3지회는 똘똘 뭉쳐 싸울 것이다.

한편,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이 201025CTS점거파업의 아쉬움을 딛고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규직 동지들의 연대가 절실하다. 올초 현대차지부와 울산, 전주, 아산 비정규직3지회가 선언했던 원하청 공동투쟁을 명실상부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본교섭에서 지부가 비정규직 문제를 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불법파견 특별교섭에서 3지회와 함께 풀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측의 오만방자한 공세가 비정규직지회로 집중되는 이 시점에서, 원하청 공동투쟁의 위력을 거침없이 보여주어야 한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전국의 동지들이 함께 단결하고 연대하자! 올해는 기필코 현대차 자본의 탄압을 뚫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물꼬를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으로부터 틔워내자!

 

 

2012819

 

사노위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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