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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노동자 자주관리, 노동자계급정당, 미국 녹색당 대선후보

노동과정치 2012.07.16 조회 수 2784 추천 수 0

그리스 광산노동자, 공장점거와 노동자자주관리

 

 

그리스 광산기업 비오미하니키 메탈로이티키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2011. 5월 광산과 노동자들을 포기했으며 이후 노동자들은 9월 작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광산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40여 명의 노동자들은 광산을 떠나지 않고 경영진이 기계와 생산수단을 제거하거나 훔쳐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한편 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토론했다. 총회에서 노동조합은 이 공장을 노동자 통제 아래 두자고 제안했고 이는 98%로 가결됐다. 이후 노동자들은 공장을 넘겨받고 경영진과 경영부서 관리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다.

 

 

광산에 남은 노동자들은 자본을 마련하기 위해 그리스 노동관청에 자신들이 실업자가 되면 받아야 할 돈을 미리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또한 자신들이 세운 노동자자주관리 회사의 법적 지위 보장을 위해 정부에 합법적인 지위를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노동하는 계급에 대한 심화된 착취 아래 공장 점거와 생산의 재개는 실업에 의해 어떠한 다른 전망도 찾을 수 없는 노동자들의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노동자자주관리운동에 대한 정치적이며 물질적인 지원을 포함한 사회적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흐름 가시화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활동가모임 토론회 기획단’은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2차 토론회를 열고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일정과 방향을 논의했다.

 

 

그간의 초동모임은 금속노조 현장활동가를 중심으로 진행 돼 왔지만, 이번 토론회에는 공공운수노조와 전교조, 공무원 등 공공3조직의 참여도 본격화됐다. 사회주의 정치세력과 사회진보연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좌파노동자회, 진보신당 등의 운동진영 역시 참관해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토론회에서 △무너진 현장을 세워 전국적 현장투쟁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천과 투쟁 계획 △노동자계급정당의 성격 △모임 이후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한편 활동가모임은 7월 중순에서 8월 말까지, 지역과 현장에서 노동자정치세력화와 노동자계급정당 건설 뱡향 등의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미 녹색당 대선 후보 확정

 

 

미국 대통령 선거에 녹색당이 내과전문의 질 스타인을 올 11월 대선후보로 선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스타인은 1991년 민주·공화 양당 체제의 대안으로 창당한 녹색당의 대선후보로 오바마 민주당 후보, 롬니 공화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스타인 후보의 선거 공약은 ‘녹색 뉴딜’이다. 뉴딜 정책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녹색 경제’로의 체제 전환을 주장한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을 바탕으로 인종과 성 평등, 경제 정의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군 해외파병 중단, 부유층에 대한 공격적인 소득세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실적으로 녹색당의 목표는 연방정부의 정치자금 지원 제한선인 5% 이상의 득표다.

 

 

스타인 후보는 자신의 출마가 민주당의 패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소리를 침묵시키면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시민들의 기부만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리를 바꾼 좌파 시장

 

 

한국에서는 ‘프랑스’나 ‘파리’하면 흔히 예술과 문화의 산실로 생각하지만 전통적으로 프랑스는 혁명의 나라이며 파리는 바로 그 혁명을 주도한 수도이다. 실제 1789년 대혁명뿐 아니라 역사적 변화를 이룬 1830년 7월혁명, 1848년 2월혁명, 그리고 1871년의 파리코뮌의 혁명 등도 모두 파리에서 일어났다. 20세기 사회 변혁 운동으로 불리는 68혁명만 해도 문화적 보수주의와 경제적 소비사회에 반발하는 파리의 학생과 노동자들이 주도했고 몇 주간 20세기 버전의 해방구를 만들기도 했다.

 

 

파리의 시정을 장악한 사회당의 들라노에는 진보정치를 주도하며 파리를 새롭게 변화시켰는데 모든 것을 경제적 가치로만 평가하는 자본주의적 논리에 제동을 걸었다. 일례로 파리시가 관리하는 15개 박물관을 모두 무료로 시민에게 공개했다. 역사와 예술과 문화는 사고파는 상품이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자산이라는 철학에 따른 결정이다. 여름 바캉스 시즌에 돈이 없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파리-해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턱없이 부족한 파리의 보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시정부가 공공 보육 시설을 확장했다. 개인의 승용차 사용을 억제하고 공공 교통시설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 일에도 앞장섰다. 지금 파리 시민과 관광객은 공짜 자전거라는 의미의 ‘벨리브’ 프로젝트를 통해 2만여대의 공공 자전거와 3만5000여개의 주차 시설을 이용하면서 편리하게 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유행과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고, 전자음악과 디지털 예술에 적합하도록 기존의 극장을 개조했으며 ‘힙합의 집’도 열었다. 또 파리의 빈곤 지역에 ‘104센터’라는 종합예술센터를 만들어 시민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가난이 예술을 향한 장벽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노동계급이 거의 사라지고 중산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파리에서 진보정치가 성공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금 파리에선 관대한 나눔의 문화, 공적 공간과 서비스 강화가 창의적인 생각과 조화를 이룰 때 정치는 모두에게 새로운 행복을 선사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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