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국 노동자의 정치 2

LP TBN 2012.05.02 조회 수 954 추천 수 0

노동당(Labour Party)

 

1900년 독립노동당, 페이비언협회, 사회민주연맹, 노동조합 등이 결성한 노동대표위원회로 시작하였다. 1906년 총선거에서 29의석을 획득하면서 노동당으로 개명하였다. 제1차 대전이 발발하자 반전을 주장한 독립노동당파와 참전을 주장한 페이비언협회와 노동조합이 분열하였으나 1918년 노동조합 중심에서 탈피하고 조직, 정책을 확대개편하면서 당세를 확장하였다.

 

1929년에는 제1당이 되어 제2차 맥도널드내각을 성립시켰으나 세계공황의 대책을 둘러싸고 당내 분열이 생겨 당세가 약화되었다. 그 후 당의 재건에 힘써 제2차 대전에는 처칠의 연립내각에 참가하여 파시즘 타도에 협력하였다.

 

1945년 선거에서는 393의석을 차지하는 압도적 승리로 애틀리 내각을 조직하여 주요산업의 국유화와 사회보장제도의 정비 등 사회주의정책을 추진하였으나 당내의 대립으로 인하여 1951년 선거에서 보수당에 패배하였다. 1950년대에는 당의 사회주의적 접근법을 풍요로운 사회에 적응시킬 지의 여부와 산업의 국유화 문제로 노동당은 분열하기 시작했다. 당내 좌파는 사회주의적 경제정책의 확대와 대미 의존적 경제의 개선을 주장했다. 반면에 수정주의자들은 산업의 국유화 공약을 포기해야 된다는 주장을 폈다.

 

1979년 대처의 보수당에 참패한 후 노동당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다. 노동조합의 지원을 받은 당내 좌파는 국회의원 후보와 당수 선출에 있어 대중 활동가들과 노동조합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부 조직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여 간부급 국회의원들과 그 지지자들이 1981년 노동당을 탈당하고 사회민주당을 창당했다.

 

1983년 총선에서 마이클 풋 노동당 당수는 산업국유화 확대실시, 핵무기의 일방적 폐기, 유럽 공동시장 탈퇴 등의 급진적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결과는 50여 년 만의 최악의 참패로 끝났다. 선거에서 패배한 후 중도좌파가 당을 이끌어나갔다. 그 후 1989년 핵무기의 일방적 폐기정책을 포기하고 현실노선으로 수정했다. 1992년 총선에서도 여전히 보수당에게 패배하였고 중도좌파의 정책은 존 스미스와 토니 블레어에 의해 계승되었다. 이들이 채택한 실용주의 정책과 조직개편으로 노동당은 과거의 급진성을 탈피하여 신노동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노동당의 주요 정책으로는 과거 수정주의자들이 주장한 혼합경제를 강화하고 유럽연합(EU) 내에서 영국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며 산업국유화 정책을 포기하고, 제도와 사회정책 분야에서 전면적 개혁을 시행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신노동당의 강령과 고도의 정치 선전 기법이 결합하여 1997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어 권력을 다시 잡게 되었다

 

그러나 2010년 총선에서 노동당은 29%의 지지율로 258석을 얻어 36%의 보수당에 이어 제2정당이 되어 집권당에서 물러났다. 노동당(Labour Party)은 중도좌파정당으로 자칭 민주사회주의당이라고 하나 정책은 사회민주주의에 가깝다.

 

2) 영국의 노동조합과 정당의 관계

 

영국노동조합회의(TUC)

 

영국노동조합회의는 영국을 대표하는 노동조합 전국 조직이며 산업별 노동조합 들을 포괄하고 있다. 영국 노동당의 모태이며 노동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기도 하다. 영국노총으로 불리기도 한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이 독자적인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스코틀랜드 노동조합회의, 웨일스 노동조합평의회, 아일랜드 노동조합회의는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영국은 자본주의가 가장 먼저 발전한 나라여서 노동조합 운동도 가장 먼저 시작됐다. 17세기 말 직업그룹의 형태로 노조 운동이 시작됐고 1811∼1817년에는 기계파괴운동이 진행됐다. 1838∼1848년에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민중운동인 차티스트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후 영국의 노동운동은 사회주의를 꿈꾸는 세력, 노동자의 권익 향상을 목표로 하는 세력 등 다양한 성격의 정파로 분열됐다. 1840년대 숙련 노동자를 중심으로 노동조건의 개선을 도모하는 직종별 조합이 만들어졌는데 이들이 전국으로 결성된 것이 영국노동조합회의이다. 영국노동조합회의는 주 8시간 근무제 확립, 1926년 전국 총파업을 주도하고 1930년대 이후에는 정부와 교섭을 시작하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1979년 대처가 이끄는 보수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세력이 약화되기 시작해서 1979년 1200만 명이었던 회원은 1989년에는 80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노동당 총리가 영국노동조합회의 연례 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여전히 영국 노동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3468 확인 바랍니다 조합원 2012.01.02 724 0
3467 회계장부 소각 사건 7 조합번 2012.01.02 1171 0
3466 부정,부패,불법,위법 척결(윤리경영) 1 청렴결백 2012.11.13 1510 0
3465 노조가입서 받아갑니다. 6 신입 2012.11.14 2160 0
3464 조합원을 위한다는 동서노조 조합간부의 2002년 파업때 한일 7 울산이 2012.11.15 2218 0
3463 하루아침에 약속 뒤집는 지부위원장들 4 조합원 2012.11.15 2169 0
3462 집행부가 발악을 하구나!!!!!!!! 7 아수라 2012.01.02 1156 0
3461 성과연봉제 합의서 폐기방법 1 조합원 2012.11.11 1161 0
3460 민주노총·한국노총 현직 간부들, 문재인 지지 선언 똑바로 2012.11.09 1142 0
3459 1천5백명의 생존권이 김용진이 싸인 한장에 사라졌단 말이다. 2 능지처참 2012.11.10 1227 0
3458 동서 기업별 노조 설립 2년여 만에 해체 수순 7 전력 2012.11.10 1525 0
3457 게시판 작업하지 마라 .쪽팔린다. 4 진실위원회 2012.11.10 1405 0
3456 앞뒤가 안맞는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서... 조합원 2012.11.10 1241 0
3455 직무 성과연봉제 고도화 추진 계획[안] 2 조합원 2012.11.10 1496 0
3454 도입은 직권조인 인정 시행은 찬반투표로 보류시킬수 있다? 3 구조조정 2012.11.11 1054 0
3453 연봉제실시를 비롯한 한전의 변화 & 소위 '게시판 작업'을 중단하길... 5 조합원 2012.11.11 3035 0
3452 해고자(조준성)의 해명 20 준성 2012.01.03 1744 0
3451 결자해지 3 준비 2012.11.13 1297 0
3450 드디어 올게 왔구나 ☂☂☂ 1 김삿갓 2012.11.13 1416 0
3449 항상적인 복지국가는 가능한가? 제2발 2012.01.03 766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