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탈리아 노동자의 정치 1

LP TBN 2012.04.25 조회 수 950 추천 수 0

이탈리아의 정당은 군소 정당들이 합종연횡의 연합정치를 통해 상대적으로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다 1990년대 정당체제는 큰 변화를 겪는다. 1991년 이탈리아 공산당(PCI)이 좌파민주당(DS)로 이름을 바꾸자 코수타계의 스탈린주의자들이 이에 저항하면서 재건공산당(PRC)을 창당하였다. 이 재건공산당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공산당의 지지기반이었던 노동총동맹(CGIL)의 노동자들이 재건공산당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건공산당은 연합정부 시절 예산안 인준문제로 코수타계가 탈당해서 신이탈리아공산당(PdCI)를 만들었다.

 

2006년 총선에서 사민주의 정치가 약화되고 중도좌파가 집권하는 이변을 보였다. 과거 공산당으로 활동했던 좌파민주당(DS)이 주도하는 선거연립체가 지난 1996년에 이어 다시 집권한 것이다. 중도좌파 선거연립체인 ‘연합‘은 중도우파 선거 연립체 ’자유의 집’보다 하원에서 67석이 더 많은 348석을 차지하여 중도좌파 정부를 출범시켰다. 연합은 자유의 집과 마찬가지로 약 20개에 달하는 다양한 정치세력들을 포괄하고 있다.

 

1) 이탈리아 좌파정당

 

이탈리아 사회당(PSI)

 

1892년 이탈리아근로자당으로 출발해 이듬해 이탈리아사회당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지지기반은 노동조합, 사회주의 단체, 협동조합, 무정부주의자, 맑스주의자들도 참여했다. 20세기 초 좌파와 개혁파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 처음에는 우익개혁파가 우세했으나 1912년 대회에서 좌파가 주도권을 잡고 우익개혁파를 출당시켰다. 1919년 국제공산당인 코민테른에 가입해 혁명에 의한 체제전복과 사회주의공화국 수립을 시도하기도 했다.

 

1921년 좌파들이 탈당해 이탈리아공산당(PCI)에 가담했고 파시즘 정권이 수립되자 지하에서 반(反)파시즘 운동을 벌였다. 1947년 이탈리아민주사회당(PSDI)이 분리되어 나가고, 1956년경부터 복지사회 건설을 제창하며 공산당과 결별했다. 1963년 중도좌파 연립내각에 참가하고 1966년 사회민주당과 함께 통일사회당을 결성했으나 1969년 노선을 둘러싸고 다시 분열했다.

 

1963년 총선에서는 87석, 1983년 총선에서는 73석의 의석을 확보하였으며, 1983년에는 사회주의 정부를 구성하였다. 1987년 총선에서는 97석을 획득하고, 좌파민주당이 이끄는 5당의 중도파-좌파연합정부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PSI는 부패스캔들에 연루되어 1994년 총선에서 대패하여 소수정당이 되었다.

 

좌파민주당(DS)

 

1921년 이탈리아 사회당(PSI)으로부터 분리 ·창당된 서유럽 최대의 공산당이었다. 그러나 파시스트 무솔리니가 모든 정당을 불법단체로 규정하자 지하조직을 통해서 레지스탕스운동을 전개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다른 반(反)파시스트 정당들과 제휴하여 연립정부를 구성하였으나 내각 구성에서는 제외되었다. 그러나 PCI는 선거에서 지지 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었다.

 

1956년 소련이 헝가리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자 공산당 지도자 톨리아티는 각국 공산당의 제한적인 독립을 제안하면서 이탈리아 공산당을 소련으로부터 분리시켰다. 1964년 공산당은 러시아파와 이탈리아파로 양분되어 갈등이 심화되었음에도 1968년 총선에서 26.9%의 지지율을 획득하였다. 1975년 서기장 베를링구에르는 국가에 따라 공산주의의 원칙들을 융통성 있게 조정할 것을 주장하면서 유로코뮤니즘 또는 민족공산주의를 제안하였다.

 

좌파민주당은 1980년대 당세의 약화와 베를린 장벽의 붕괴라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맑스주의와 완전히 결별하는 방침을 취하였다. 이 방침에 반대한 일부가 탈당하여 공산주의재건당(PRC)을 결성하였다. 1991년 동유럽의 공산정권이 잇따라 몰락하자 사회주의 대중노선을 표방하며 좌파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1996년 선거에서 중도ㆍ좌익연합인 올리브동맹에 참여하여 프로디 정권에 참여한다.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891 재벌만 살 찌우는 전력산업 민영화 반대 1 민중의소리 2013.06.14 3346 0
2890 발전직원, 실보다는 득이 많습니다 조합원 2013.06.13 2790 0
2889 국민TV라디오 - 발전노조 정책실장 인터뷰 1 노동조합 2013.06.12 2708 0
2888 성과급 균등분배 투쟁 다른 노조는? 남부 2013.06.12 3184 0
2887 차라리 블랙아웃이나 와라 2 꺽은붓 2013.06.12 2876 0
2886 전력난 비상에 민자발전회사가 웃는 까닭 1 한겨레신문 2013.06.12 3006 0
2885 한전 자회사도 원전업계 '회전문 재취업' 심각 1 발전회사 2013.06.12 3045 0
2884 [한겨레캐스트]통상임금, 정부가 왜 채무자 편드나(쟁점 소개) 1 노동조합 2013.06.11 1929 0
2883 1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0%대.."노후가 두렵다" 1 글쓴이 2013.06.11 2669 0
2882 에너지 민영화, 득보다 실이 많다 1 환경일보 2013.06.10 4584 0
2881 2차 에너지 기본계획, 공급보단 수요관리로 가야 1 디지털타임즈 2013.06.10 2327 0
2880 남부발전 사장이 현장경영차 사업소 순시를 한다고 합니다. 1 본사 2013.06.10 2475 0
2879 남부노조 사무처장이 사퇴했다고합니다 1 남부 2013.06.10 2908 0
2878 스마트그리드 통해 전력 판매경쟁 도입 추진 1 전기신문 2013.06.07 3164 0
2877 “남부발전 이 대표가 두산중공업에 황보건설 하청 선정 압력” 3 삼척 2013.06.07 4153 0
2876 미선 효순 11주기 추모제 1 미선효순 2013.06.06 2981 0
2875 간부사원 퇴출프로그램 취재 - 우리는? 2 sbs 2013.06.05 6842 0
2874 원세훈 비리에 남부사장 이상호가............ 4 니미 2013.06.05 5912 0
2873 발전소 5조3교대의 이유 1 근로시간 2013.06.04 9822 0
2872 중부본주 소식지 23호에 대해 5 중부 2013.06.04 2776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