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일병원 식당에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병원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결해 2012.04.16 조회 수 1094 추천 수 0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한일병원 식당에서 일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병원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부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은 병원측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일병원은 지난해 연말 위탁업체를 CJ프레시웨이로 교체했고, 2차 용역을 받은 M&M시스템(주)은 기존의 식당노동자들을 지난해 12월31일자로 계약해지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올해 1월1일부터 병원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는 한편 CJ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복직투쟁을 벌여 왔다. 이어 위탁업체인 CJ프레시웨이가 최근 "한일병원에서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병원 로비 연좌농성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관계자는 "CJ가 철수를 선언했지만 병원은 고용승계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새 병원장에게 고용승계를 요청하기 위해 병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노조는 병원이 새로운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을 때 고용이 승계될 수 있도록 계약서에 명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해고노동자들은 병원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지만 11일 저녁 병원 직원들과의 몸싸움에 밀려 건물 안 복도로 쫓겨나기도 했다. 연좌농성에는 8명의 식당노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몸싸움 소식을 들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11 총선 개표결과를 지켜보다 현장을 찾기도 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도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12일 새벽에 병원을 방문했고, 인재근 통합민주당 당선자도 병원을 찾아 해고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총선에서 낙선하긴 했지만 그동안 사태 해결에 관심을 기울였던 홍희덕 통합진보당 의원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도 12일 오후 병원을 찾았다.

노조 관계자는 "정치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복직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해고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연좌농성과 병원 앞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1개의 댓글

Profile
문딩이
2012.04.16

발전노조는 뭐하냐,


니들의 타임오프가 뭐가가 그리 중하지만,


이건에 대해서도 연대도 하고, 최소한 성명서라도 발표해라.


한심한 넘들 8,000만원 직무추진비 받는 위원장은 하루종일 뭐하냐! 


요즘은 뭐하는지도 몰라.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427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어떤 죽음 숲나무 2022.08.10 31 0
5426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서울 강남역 2024.02.19 31 0
5425 제12대 발전노조 남부본부장 후보 하연경 메일 발전노조 2024.03.13 31 0
5424 우리는 살고 싶어서 7.2 전국노동자대회로 간다 숲나무 2022.07.02 32 0
5423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의 성공을 바라는 청원 이정태 2022.06.15 32 0
5422 현실이 부조리한데 말조차 통하지 않을 때 숲나무 2023.01.09 32 0
5421 우크라이나 사태의 진실과 거짓 숲나무 2022.05.24 33 0
5420 34도 더위를 뚫는 6만5천의 노동자들 숲나무 2022.07.07 33 0
5419 새 책! 『종과 종이 만날 때 ― 복수종들의 정치』 도나 J. 해러웨이 지음, 최유미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2.09.02 33 0
5418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9.14(목)]  21주42일차 해복투 2023.09.15 33 0
5417 [서부발전본사 복직투쟁, 11.16(목)] 29주66일차 숲나무 2023.11.16 33 0
5416 제12대 발전노조 중부본부장 후보 국재민 메일 발전노조 2024.03.13 33 0
5415 10만 전국노동자대회 현장은 어땠을까? 숲나무 2022.11.14 34 0
5414 체제전환을 위한 기후정의동맹 홈페이지를 오픈합니다. 숲나무 2022.08.12 34 0
5413 오는 4월 총선을 계기로 숲나무 2024.01.04 34 0
5412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선 안 된다. 숲나무 2022.05.17 35 0
5411 7.2 전국노동자대회로 나아가자 숲나무 2022.06.26 35 0
5410 지옥과 같은 나라라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숲나무 2022.07.27 35 0
5409 검사는 되고 경찰은 안되고 교수는 되고 교사는... 숲나무 2022.07.25 35 0
5408 풍요롭고 평등한 세상 숲나무 2022.07.10 36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