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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 노동조합 7 ( 로자 룩셈부르크 )

제2발 2012.03.26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노동자 스스로의 자기해방 로자 룩셈부르크

 

 

로자 룩셈부르크는 1871년 폴란드 자모슈치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집안은 자유주의적인 유대계의 유복한 가정이었다. 그녀는 어릴 때 병을 앓았고 엉덩이 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였다. 어릴 적 가족은 바르샤바로 이주하였고 그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로자는 소녀시절부터 사회주의 운동에 적극적이었다. 1882년 창건된 ‘프롤레타리아’라는혁명정당에 가입하였다. 러사아 혁명운동이 아직 소수의 지식인들에 의한 테러리즘에 머무르던 동안 프롤레타리아 조직은 수천의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조직하고 있었다. 그러난 1886년 4명의 지도자가 처형당하고 23명이 강제노동에 처해졌으며 200명 이상이 추방되어 활동이 정지되었다. 이 일로 로자는 러시아 정부의 수배로 스위스로 망명하였다. 그곳에서 그 지역의 노동운동과 망명혁명가들의 강렬한 지적 생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았다. 2년 후 로자는 이미 폴란드-리투아니아 왕국 사회민주당의 이론적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로자는 폴란드 사회당이 폴란드 독립을 정강 제1조로 정하자 이에 반대하여 사회당의 민족주의적 경향과 노동자들을 계급투쟁에서 이탈시키는 경향을 비판하면서 폴란드 독립에 반대하였다. 이후 로자는 국제노동운동의 중심지 독일로 갔다. 로자는 독일노동운동에 투신하여 사회주의 신문에 기고하고 대중집회에서 연설하였으며 모든 임무들에 정력적으로 참여하였다. 로자의 연설과 논문은 시종일관 독창적이었다.

 

로자는 베른슈타인이 맑스주의를 공격하면서 점진적인 개량주의로 나아가자 그녀는 자신의 소책자 ‘개량이냐 혁명이냐’에서 개량주의라는 암을 공격하였다. 로자는 수정주의자 베른슈타인의 비판에 있어서 카우츠키와 공동노선을 취했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베른슈타인은 자본의 집중과 독점이 나타났지만 주식회사라는 조직이 부의 분산화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카우츠키는 과소 소비론을 로자는 자본 축척론을 주장하였다. 이것 모두 당시 자본주의 국가의 팽창과 자본주의 생명력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제시된 이론이었다.

 

로자의 자본축척론에 의하면 자본주의가 생존해 나가면서도 몰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끊임없는 억압과 착취로 잉여를 창출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폐쇄적인 경제체제이기 때문이었다. 자본주의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전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을 자본주의 생산양식으로 흡수·통합해나가기 때문이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전 세계가 자본주의화 되면 결국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세계시장의 개척으로도 목숨을 지속하지만 자본주의 내포적 발전으로 목숨을 이어갈 수 있었다.

 

1903년 로자는 레닌과도 논쟁을 벌였는데 민족문제, 당 조직에 대한 개념, 당과 대중활동 사이의 관계에서 레닌과 의견을 달리하였다. 1905년 제1차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자 로자는 일련의 논문과 소책자를 집필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영구혁명이었다. 로자는 러시아 혁명이 부르주아민주주의 단계를 넘어서 발전할 것이며 노동자의 권력장악 아니면 완전한 패배 가운데 하나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즉 ‘농민에 기초한 노동계급의 혁명적 독재’였다.

 

1905년 러시아 혁명은 대중파업이 혁명적인 노동자들의 권력장악의 근본적인 요소를 이루며 이것이 이전이 모든 혁명들과 구별시켜 준다고 생각하였다. 1907년 로자는 당의 지도자들이 결정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꽁무니를 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1910년 노동자가 권력에 이르는 길에 대한 이견으로 독일사민당은 독일의 제국주의 정책을 받아들인 베른슈타인류의 개량주의자, 말로는 급진주의이지만 점점 더 의회주의적 투쟁에 한정하는 카우츠키가 이끄는 중도파, 로자가 주요한 정신적 지주인 혁명적 진영으로 경향적 분리가 일어났다.

 

1914년 로자는 병사들의 반란을 자극하였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그것은 로자가 ‘만약 우리에게 프랑스나 다른 나라 형제들을 살해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안된다 어떤 상황에 있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연설했기 때문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독일사회민주당은 전쟁공채의 발행에 찬성하였다. 그러나 리프크네히트는 당을 조롱하면서 양심에 따라 전쟁공채에 반대하였다. 이를 계기로 소수의 사회주의자 그룹은 반전투쟁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이 조직이 바로 스파르타쿠스 동맹이다. 로자는 독일사민당이 개량주의적이고 관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급진좌파를 형성하여 독일공산당의 전신인 스파르타쿠스단을 결성하고 지도부에 참여하였다. 로자는 기관지인 ‘붉은 깃발’의 필자로 참여하였고 1918년 독일 공산당 창립총회에서 연설을 하였다. 1919년 스파르타쿠스단 반란에 막후에서 참여하였다.

 

독일사민당은 카우츠키의 이론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정주의 이론이 베른슈타인의 이론으로 쏠렸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로자가 독일공산당을 창당한 것도 이런 이론적 투쟁의 배경이 있었다.

 

1917년 러시아 2월 혁명은 로자의 혁명적 반전정책과 제국주의 정부 타도의 실현이었다. 따라서 로자는 2월 혁명의 승리는 투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노동자가 권력을 잡아야만 평화를 보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월 혁명이 터졌을 때 혁명에 최고의 찬사를 보내면서 환영하였다. 그러나 로자는 볼셰비키가 행한 모든 것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노동운동에 기여할 것으로 보진 않았다. 또한 러시아 혁명이 고립무원의 상태로 되면 많은 우여곡절들이 혁명의 발전에 족쇄를 채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1918년 로자가 감옥을 나왔다. 그러나 우익 사회민주당 지도자들과 황제의 군대 장군들이 결탁하여 혁명적 노동계급을 탄압하였다.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학살당하였고 카알 리프크네히트가 살해되었다. 의용군에 체포된 로자는 군인에 의해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가격당해 살해되어 운하로 버려진다. 그때 살해를 주도한 사람이 당시 집권당 독일사회민주당 소속의 핵심들이었다. 프란츠 메링은 그녀를 두고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과학적 계승자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두뇌’라고 평가하였다.

 

로자의 저작들

1898년 사회개혁이냐 혁명이냐

1904년 러시아사회민주당의 조직문제

1906년 대중파업론

1913년 자본축척론

1918년 러시아혁명

1918년 스파르타쿠스 동맹을 무엇을 원하는가?

 

[로자 룩셈부르크, 토니클리프 지음, 조효래 옮김] 많은 부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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