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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과 사회당이 진보좌파정당으로 통합하다

노동자 2012.03.12 조회 수 815 추천 수 0

정치적으로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를 받아 온 민주노동당은 2011. 11. 27 신자유주의 개혁정당인 국민참여당과 합당함으로써 자본주의를 극복을 내거는 진보정당의 계열에서 이탈하였다.

 

반면 진보정당인 진보신당과 사회당은 3.4 당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통합 당 대회를 개최하여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결의하였다. 4.11 총선 전까지는 진보신당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진보좌파 공동선대위를 발족시켰다.

 

이날 통합 당 대회에서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는 참석한 당원들에게 “진보에는 두 갈래가 있다. 소멸을 두려워하며 위축되는 진보와 소멸과 해체를 무릅쓰고 돌진하는 진보가 있다. 설혹 우리가 실패하고 이 짐이 후대로 넘어가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안효상 사회당 대표는 “이번 통합은 낡은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만남이며 우리야 말로 진짜 진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 진보신당은 총선 슬로건으로 “다른 당이 간판을 바꿀 때 진보신당은 삶을 바꿉니다”라는 총선 슬로건을 채택했다. 또한 결의문을 통해 “2012년 총선거에서 우리는 낡은 것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이를 위해 신자유주의 금융지배를 종식하고, 사회 구성원의 연대에 기초한 사회적 공화국, 자연과의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반토건 생태사회, 핵위험이 해소된 탈핵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통합 진보신당은 3.6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한 교수가 4.11 총선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박노자 교수는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작년부터 당원으로 활동해왔다. 박노자 교수는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하기 위해 오는 22일 입국할 예정이며 비례대표는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한다. 박노자 교수는 한국사회의 권위주의와 전제주의적 경향을 강하게 지적해왔다. 자신의 저서인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주변인의 시각으로 한국사회를 냉철하게 분석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치적 민주화를 어느 정도 이뤘지만 사회적 민주화를 거의 전혀 이루지 못해왔다. 이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좌파 정당뿐이라고 믿어서, 이렇게 좌파 정당에 가입해 출마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4.11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통합진보당은 19대 국회 개원 직후 원내외 활동을 통해 민주노총의 ‘10대 우선입법 과제’를 조속하게 처리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10대 과제는 △파견법 폐지 △노동시간단축․일자리 창출 특별법 제정 △근로기준법 개정 △노동조합법 개정 △기간제법 개정 △최저임금법 개정 △하도급법 및 공정거래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이다.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허영구 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기자 회견을 갖고 통합 진보신당에 입당하였다. 허영구 씨는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정치세력인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의 대표를 지내왔다. 이갑용 전 위원장은 “8년 동안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민주노동당에 몸을 담고 있었지만 노동자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탈당을 했다. 진보좌파당이 노동자 정치의 중심이 되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집행부는 4.11 총선 선거방침에서 정당명부 비례대표 집중투표로 실시한다.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중에서 조합원들의 여론조사를 통해 한 정당만 비례대표 집중투표로 지지하겠다는 것이다. 비례대표 집중 투표 대상으로 지지율이 더 높은 통합진보당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진보신당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심재옥 진보신당 부대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행보를 하는 것은 민주노총이 한 정당만 배타적으로 지지한다는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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