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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노동조합 1

제2발 2012.03.05 조회 수 832 추천 수 0

 

동물 중에서 가장 먼저 진화한 인간은 자연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왔으나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활동이 초래한 지구적인 환경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지구 생명체의 근원인 태양도 100억년의 수명을 가졌고 현재 지구의 나이가 46억 살이라니 앞으로 태양이 연소를 마치면 그 후에 지구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런 지구의 자연적인 생성과 소멸은 침팬지에서 갈려져 나온 지 700만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역사로는 헤아리기 힘드니 현재로선 우리의 의지나 노력을 넘어가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인간이 지구의 자연환경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동안은 자기가 살고 있는 환경을 훼손하고 교란해서 지구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그 자신조차도 희생자가 되는 어리석은 일을 자초하지 않는 정도의 집단적 지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이것 또한 그리 만만치 않은 문제이다. 이런 모든 문제의 이면에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구조 자체가 자연과 사람을 조직적으로 착취하는 구조로 굴러간다는 점이다. 더 많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사람과 자연을 착취할 수밖에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자본주의라는 개인 간의 이익경쟁과 투쟁을 전제하여 작동하는 체제에 그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현재 인간이 처한 환경문제는 체제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체제의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 그 밖의 방법으로 지구적 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시도는 파멸을 향하여 달리는 기관차의 속도를 조금 줄여주는 정도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에너지는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생물의 삶에 필수적이다. 40~50만년 전 인류가 불을 발견하기 전에는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함에 있어 자연환경에 흔적을 남겼다고 하더라고 아주 짧은 시기에 복원될 수 있을 정도의 자연순환체계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인간이 불을 사용하자 인간은 자연순환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나무로 불을 지피고 그 불로 생활물자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정도로는 주변의 삼림을 훼손하고 연기를 피울 정도인데 이것도 역시 자연이 쉽게 복원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러나 땅에 묻힌 석탄을 파서 연료로 사용하고 기계가 등장하고 사회의 작동원리가 자본주의 체제가 되자 복원기간의 길어지거나 회복이 불가능한 환경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석탄의 사용은 일부 지역을 공해지역으로 만들었고, 기계의 자본주의적 이용은 팔아서 이윤을 취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을 쓸데없이 무한하게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댔고 그런 그에게 상품을 팔아댔다. 결국 인류는 태양에 의해 형성된 지구 환경체제에 교란을 일으키는 동물이 되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바로 온실가스로 인한 수온의 상승과 기후의 변화이다. 또한 인간은 또 하나의 에너지에 손을 대었는데 그것이 바로 핵에너지다. 불은 인간의 활동과 의식으로 제어가능하다고 인정되어 왔기 때문에 불을 폐기하자는 주장은 찾아 볼 수 없다. 즉 불은 인간이 제어 가능한 에너지임을 역사를 통해서 증명되어 왔다. 그러나 핵분열로 얻는 핵에너지는 아직도 인간이 통제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위험이 있고 더구나 핵폐기물로 인한 환경의 문제는 인간의 수명으로 볼 때 인간의 손을 떠나 있어 보인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핵에너지의 이용으로까지 가게 된 근본원인은 바로 자본주의에 바탕을 둔 상품의 경쟁적인 판매를 통한 무한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는 유혹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굳이 우리가 팔아서 이윤을 남기기 위한 상품을 만들지 않고 필요한 생활물품만 생산한다면 온실가스의 주범인 석탄발전소나 생명과 땅을 동시에 죽이는 방사능오염의 주범인 핵발전소가 없어도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다.

 

 

1. 에너지

 

2010년도 기준으로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무려 96.5%에 달한다. 우리가 한 해 사용하는 에너지량을 석유로 환산하면 총 262.2 백만toe이다. 이 중에서 26.2%가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손실로 없어지고 최종적으로 에너지로 소비되는 량은 74.8%인 193.8 백만toe이다. 특히 전기에너지의 경우 변환손실이 많아 최종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는 40%로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가급적 1차 에너지원은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해야 에너지를 그 만큼 절약할 수 있다.

 

각 가정이나 산업현장에서 에너지를 변환하여 쓰는 곳이 어디인지 한 번 보시라. 가스대신 전기밥솥, 빗자루대신 진공청소기, 물걸레 대신 스팀청소기, 음달보관대신 냉장고보관, 손빨래 대신 세탁기, 보일러 대신 전기히터 등. 또한 수질오염으로 인한 정수기, 대기오염으로 인한 공기청정기, 산림훼손으로 인한 에어콘 설치 등. 에너지의 낭비적 사용과 그로인한 한경오염 또 그로인한 환경물품의 증가 또 에너지 더 소비 더 환경오염 더 많은 정화기기 이렇게 에너지, 환경오염, 환경물품 제작 등으로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체제라는 것이다. 지금은 마이카 시대이지만 또 모든 사람들이 보트를 소유하고 헬기까지 소유한다면 도저히 에너지와 자연을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인간의 물질적 욕구와 욕망에는 한계가 없다. 자연은 그런 자본주의적 인간의 그 무한한 욕구를 감당하지 못한다. 인간도 사회도 물질적 노예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로 볼 때 연료원별로 차지하는 에너지 구성 비율은 다음과 같다

에너지 원

석유

유연탄

LNG

원자력

수력‘신재생

무연탄

구성비(%)

39.7

26.6

16.4

12.2

2.8

2.3

 

 

이 중에서 최종적으로 소비되는 에너지는 78.4%에 해당하고 사용처별 구성 비율은 다음과 같다.

사용처

산업

수송

가정

상업

공공시설

구성비(%)

59.4

19.1

11.2

8.0

2.3

 

이 중 전력의 형태로는 19.8%(38.3 백만toe)가 소비되는 데 그 사용처별 구성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사용처

산업

가정`상업

공공

수송

전력소비(백만toe)

19.19

15.64

3.32

0.18

구성비(%)

50.0

40.8

8.7

0.5

 

이와 같이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을 하며 석유, 유연탄, LNG, 원자력이 95%를 차지하고 그 에너지의 약 80% 정도를 산업생산과 수송에 사용한다. 이러한 에너지의 약 20%를 전기로 전환하여 사용하는데 그 전기의 반은 산업생산용으로 나머지 대부분을 가정과 상업 활동에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석유의 경우 전세계 매장량을 1조 3,830억 배럴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하루 생산량이 8,200만 배럴로 하면 앞으로 46년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두 번째 에너지원인 석탄의 경우 약 300년 정도의 양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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