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진짜 현장 조합원의 생각이 궁금합니까?

38조합원 2012.01.17 조회 수 762 추천 수 0

먼저 저는 2002년, 2006년, 2009년 파업에 모두 참여한 조합원입니다.

회사에서는 게시판 보는 것이 눈치 보여서 아침 저녁으로

보는 데 조금 전에 읽은 문경일지부위원장님의 말씀이 제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아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현재의 발전노조는 조직의 분열 모습이 조합원 탈퇴때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장을 공개해서 지지 조합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고

지부장님처럼 생각하고 실천하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불신임때문에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서 발전노조의 웬만한 간부들이

다시는 보지 않을 것 처럼 공격하는 것을 보고 저도 다른 조합원들도 급실망했습니다.

물론 모욕적인 글들이 게시판에 도배가 되어도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초대위원장님과

해고자분들은 아마 더 이상 조합의 분열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내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경험에 의하면 그렇습니다. 

초대위원장님에 대한 조합원들의 존경과 신뢰는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니까요.

해고자분들에 대해 발전노조 조합원들이 가지는 미안함과 안쓰러움은 음해한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발전노조가 무너져 내리던 때 가정을 내팽개치고 전국을 다니던 모습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이번 사태의 책임은 1차적으로 박종옥집행부가 져야하는 것입니다.

고생하셨지만 집행부니까 임기 마칠때까지는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의 글을 가끔씩 읽어보면 집행부측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홈페이지 글들은 대실망입니다. 

그 수준이 읽기 힘들 정도입니다. 

누군가를 깍아내려서 반사이득을 얻으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본인들의 치적을 홍보하시는 것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없더라도 그것이 집행부로서는 더 낫습니다.

조합원들은 집행부가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여러분들이 정말 고생했다고 기억할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투나 노민추를 잘 모릅니다.

괜히 그런 댓글 달지 마세요. 출근해서 저 스트레스받습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집행부나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저처럼 회사에서 뭐라고 해도 탈퇴하지 않고 있는 조합원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게시판을 통해서 노조 소식이나 전해 듣고 저질 댓글에 피식웃는 정도의 조합원이지만 그렇다는 것입니다.

제가 얘기해본 조합원들은 임기 두달 남은 집행부를 굳이 불신임해야하는것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태를 이지경으로 오게 만든 박위원장님에 대한 실망이 1차적으로 크고 집행부로서 변명할 여지가 없는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누구를 비난할 처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어차피 결과는 내일이면 나올 것이니 제가 선택한 발전노조와 조합원들이 지금의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조의 높은 분들이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회사 간부들과 노조를 탈퇴한 이상한 사람들은 제발 이 게시판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게시판도 우리 조합원들만 들어 올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근하기 전에 두서없이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3개의 댓글

Profile
나도38
2012.01.17

일정부분 38조합원님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초대위원장에 대한 조합원의 존경과 해고동지들에 대한 생각은 저와 다르군요

 

오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두 부류의 동지들이

그동안 발전노조를 편향된 방향으로 키잡이하였고

쇄신과 개혁의 시기를 놓였으며 안주로 지탄의 대상이 되어가는 것도

또한 지적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10년의 역사만을 자랑스럽게 안고 가기에는

많은 것이 변했고 조합원의 요구도 달라졌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철옹성을 지키고자 하는

욕심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요...

   

Profile
나두38
2012.01.17

나도38님 중앙집행부 불신임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Profile
미안함
2012.01.18

댓글 다시는 분은 참 이상한 분이십니다

왜 자꾸 핵심을 해고되신 분들에 대해 거론하는지 궁금합니다

정부나,사측에 딴지 걸어야 될 부분을 자꾸 해고자 문제를 거론하시는지 의아합니다

최소한 양심이나 예의는 지킵시다

적어도 양심있는 조합원이라면

해고자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게 아닐까요?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650 비 온뒤 햇볕이 비칠때 1 이노센트 2011.07.18 18235 2
5649 검찰, 한국남부발전 압수수색…"운영비리 수사" 2 남부 2015.03.24 2954 1
5648 가스나 수도는 미래유보, 전기는 현행유보...발전매각은 예정된 수순 5 반대fta 2011.11.18 24550 1
5647 “헉, 충격이네” ‘대기업 전력사냥꾼’ 영상 화제 1 고발 2013.01.12 10740 1
5646 OECD 최하위 노동후진국의 악질적인 탄압 2 조약돌 2011.07.26 12856 1
5645 초대! 『객체란 무엇인가』 출간 기념 저자 토머스 네일 화상 강연 (2024년 6월 30일 일 오전 11시) 도서출판갈무리 4 일 전 3 0
5644 새 책! 『사변적 은혜 : 브뤼노 라투르와 객체지향 신학』 애덤 S. 밀러 지음, 안호성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19 일 전 2 0
5643 2020년 총선, 부정선거의 전모와 그 원흉을 밝힌다 김호준 22 일 전 8 0
5642 초대! 『육식, 노예제, 성별위계를 거부한 생태적 저항의 화신, 벤저민 레이』,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출간 기념 마커스 레디커, 데이비드 레스터 저자 화상 강연 (2024년 6월 2일 일 오전 10시) 도서출판갈무리 27 일 전 6 0
5641 새 책! 『객체란 무엇인가 : 운동적 과정 객체론』 토머스 네일 지음, 김효진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4.05.15 4 0
5640 마음 속 우편함 정현 2024.04.24 15 0
5639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조합원분들을 위한 의료복지(약 650개 진료 프로그램) 서메메 2024.04.12 30 0
5638 초대! 『기준 없이』 출간 기념 스티븐 샤비로 강연 (2024년 4월 20일 토 오전 10시) 도서출판갈무리 2024.04.07 4 0
5637 초대! 『예술과 공통장』 출간 기념 권범철 저자와의 만남 (2024년 3월 31일 일 오후 2시) 도서출판갈무리 2024.03.19 10 0
5636 제12대 발전노조 위원장, 사무처장 후보 제용순, 박정규 선전물 발전노조 2024.03.13 62 0
5635 제12대 발전노조 남부본부장 후보 하연경 메일 발전노조 2024.03.13 32 0
5634 제12대 발전노조 중부본부장 후보 국재민 메일 발전노조 2024.03.13 36 0
5633 제12대 발전노조 서부본부장 후보 이재백 포스터 및 메일 발전노조 2024.03.13 29 0
5632 제12대 발전노조 동서본부장 후보 최재순 1, 2, 3차 메일 발전노조 2024.03.13 22 0
5631 새 책! 『기준 없이 : 칸트, 화이트헤드, 들뢰즈, 그리고 미학』 스티븐 샤비로 지음, 이문교 옮김 도서출판갈무리 2024.03.08 4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