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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시: 봄의 왈츠

이지현 2011.12.12 조회 수 887 추천 수 0

조각조각

잘게 부서진 햇살은

눈부심으로 대지위를 나르고


생명을 머금은 푸르름은

인고[忍苦]의 기지개를 켜며

건강한 호흡으로 세상을 색칠한다


스멀스멀 올라온 봄기운이 시린 어느 날

푸른 울림이 되어 춤을 추며


강물 위로 내려앉은

은빛 오로라가 눈부시던 날

나는 하얀 꿈을 키워 먹으며 살리라


너와 나 부딪히는 몸짓마다

마주하는 눈빛마다

아름다운 의미가 되기를 소망하듯


늘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크고 작은 아픔들을 이해하며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간구하리라


계절은 내게 다가와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법을 알려주었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하여 주었듯이


우리가 함께 라는 이유만으로도

세상은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서로의 가슴마다 곱게 새겨 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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