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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제와 강제이동 그리고 남부노조(4)

민주노조 2011.11.20 조회 수 1752 추천 수 0

(앞에서 이어짐)

 

2) 퇴직연금제 도입과 강제이동을 빌미로 설립된 남부노조

 

 

2009. 11. 4 회사는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전임 조합간부들에 대해 업무복귀를 명하였다. 이 와중에 남부본부장은 필수유지업무에 속하는 교대근무자여서 전임자 지명파업을 통한 전임활동조차 할 수 없었다. 본부장은 현장에 교대근무로 발이 묶였다. 이런 상황에서 2011.1월 초 영남과 신인천지부장 몰래 5개 지부장들이 회사와 만나서 동서에서 추진되고 있는 ‘발전노조 탈퇴공작’의 상황을 공유하고 조직을 점검하였다.

 

 

이어서 회사는 2010. 6. 3 151명에 대해 강제이동을 시행하였다. 11. 2 회사는 퇴직연금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하였다. 남부본부는 퇴직연금제 도입을 성과연봉제로 가는 사전포석으로 인식하고 조합원들에게 설명회 참석을 거부토록 하였다.

 

 

2011.1.13 남부발전회사는 차장급 지위 DRAFT제 시행을 발표하였다. 기업별노조 추진을 위한 중요한 무기로 강제이동도 활용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2011.6월에도 109명에 대한 강제이동을 2차로 시행하였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준비된 기업별노조의 설립이 시작되었다. 강제발령을 본부의 책임으로 일방적으로 전가하면서 신인천복합지부, 영남화력지부를 제외한 5개 지부장들(하동, 남제주, 영월, 부산, 한림)이 사퇴를 표명하고 기업별노조 설립의사를 밝혔다.

 

( 김갑석 하동지부장, 양재부 남제주화력지부장, 정해원 영월화력지부장, 김영태 부산복합화력지부장, 박영국 한림복합지부장. 이후 김갑석은 남부노조 위원장, 정해원은 남부노조 사무처장, 김영태와 박영국은 해당 남부노조 지부장이 되었다. )

 

 

5개 지부장들은 지난 5월에 시행된 퇴직연금제 도입 찬반투표에서 남부본부차원에서는 가결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본부에 퇴직연금제 도입을 요구하면서 압박을 가해왔지만 남부본부장은 버텨냈다. 또한 이들은 본부가 양보해서 타협하지 못하고 고집만 부리다가 강제이동을 막지 못했다고도 주장하였다. 하동화력지부장은 사퇴의 변에서 “회사의 지배개입이 있기 전에 노동조합이 자주적인 새로운 공간에서 현실적 대안을 가지고 노동조합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사전에 회사가 주관한 노사관계 선진화 구축을 위한 노사합동 워크샵에도 참여하여 기업별노조를 꾸준히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사퇴하면서까지 지부장 직무대행을 그들의 사람으로 선임하여 7.1까지 발전노조의 지부정상화를 방해하고 기업별노조 설립 작업을 지원하도록 하였다. 7.1 이들이 사퇴하자 남부본부는 부산복합지부와 하동화력지부를 정상화시켰다. 남제주화력지부에는 5명의 조합원만 남았고, 한림복합지부는 지부장이 모두를 탈퇴시켰다. 그러나 영남화력지부의 경우 조합원 과반 수 이상을 지켜내는 성과도 있었다.

 

 

7.22 남부본부장은 일부 지부를 정상화시키고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다. 이어 본부 직무대행이 본부정상화를 위한 보궐선거를 주도하여 8.29 남부본부장이 선출되어 본부집행부를 구성하였다.

 

(계속)

 

 

3개의 댓글

Profile
ㄹㄹ
2011.11.21

신인천에 대한 언급은 없네

반추진위였던 지부장이 기업별에 조합원 팔아먹고

자신의 안위(해외사업소)를 약속받은 행위는 어찌 해석하는지..

욕을 하려면 기업별추진위보다 신인천지부장을 욕해야하는거다

이종술은? 전술 전략없고 현장조직에 대한 리더십부재로 결국 남부노조의 탄생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현장갈등을 주도했고 방관했다

남의눈의 이쑤시게보다 당신들 눈에 끼어있는 전봇대부터 뽑아라

Profile
ㅎㅎㅎ
2011.11.21

그래 한번 웃자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지

그래  그냥한번 웃자  ㅎㅎㅎㅎㅎㅎㅎ

Profile
민주노조님
2011.11.21

민주노조님!

민주노조은 민주를 가장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교묘하게 포장한 것 같다

이유여하를 떠나 남부노조를 탄생시킨 것은 당시의 추진위들이지만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을 믿고 따르는 현장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지요?

 

추진위가 활동하는 동안 이종술 당시 본부위원장을 비롯한 활동가라고

하는 분들은 가만히 있었는가요

 

두가지 부류를 보고 조합원들의 판단 결과가 현재와 같은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을 왜 부정하는지~~

 

 민주노조님이나 발전노조에서는 이제부터라도 조합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여 조합원들에게 호소하여 민주노조나 발전노조를

지키는데 매진해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까지 남을 비판만 해서야 마음 떠난 조합원들이 돌아 오겠는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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