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살아가는 이야기

2011.11.07 조회 수 794 추천 수 0

 아는 이야기다.
하루는 한 길손이 숲길을 걷고 있었다.
나무꾼이 무딘 톱을 가지고 큰 나무를 땀을 펄펄 흘리며 베고 있었다.
톱날을 좀 갈아서 쓰면 훨씬 빨리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무꾼에게 말을 걸었다.
나무꾼은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괜히 말시키지 마시오. 지금 그럴 짬이 어디 있소. 지금 나는 너무 바쁘니 일 방해하지 마시고 가던 길이나 가시오.”
누가 그러냐 싶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그런다.
자기를 돌아보지 않는다.
남들 이야기를 듣는데 실력이 없다보니 들을 말은 안 듣고, 들지 말아야 할 말을 듣는다.
약이 되는 말은 놓치고, 비방하고 탓하는 말 한마디에 분노하고 힘겨워한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을 지어다”
바삐 만 살아간다.
많은 것들이 수단이 된다.
걷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어디를 가지위해 걷는다.
그러다 보니 발길에 닫는 감촉, 스치는 바람결, 들리는 소리, 들길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놓친다. 너무 바빠서.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5130 FTA체결되면 맹장수술900만원, 위내시경100만원 반대FTA 2011.11.04 925 0
5129 중국 연태 동해 황금해안 신도시아파트 분양 연태아파트 2011.11.05 1181 0
5128 당진에 꼴통이 많지 당진 2011.11.05 1278 0
5127 잘보고 갑니다. 자주 방문할께요. 과거낙방 2011.11.07 735 0
살아가는 이야기 2011.11.07 794 0
5125 이제 남동도 가고 얼마 안 남은 조합원들을 위해 임금협상이나 빨리 빨리 해결하자.. 발전인 2011.11.08 828 0
5124 <노동자 정치세력화, 평가와 과제-통합진보당인가, 사회주의당인가>토론회가 서울에서 있습니다! 사노위 2011.11.08 801 0
5123 중부도 노사평화선언하고 서부도 하고 남동도 하겠네 그렇면 동서는언제해여 .발전노조는 어떻게 됩니까 언제 문 닫습니까 발전조합원 2011.11.08 738 0
5122 알기쉬운 FTA[그래픽] 출처:민중의 소리 FTA 2011.11.08 761 0
5121 한미 FTA 발효 6개월 내 쇠고기 재협상 F~~ 2011.11.08 774 0
5120 도망칠 궁리할 시간 있으면 일단 막고나서 해도 늦지 않을텐데 현장에서 2011.11.08 834 0
5119 이제 글을 올리지 말아야겠네 누가 알아서 글도 지워주네...무서워 골뱅이 2011.11.09 752 0
5118 검색하다 들려봤습니다. 루어홀릭 2011.11.09 726 0
5117 ISD : 10억유로(1조5천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에프티 2011.11.09 780 0
5116 예상)FTA 통과 후 발전산업 노동조건의 영향 예상 2011.11.10 823 0
5115 "FTA 비준 미의회 통과 20만 달러..." 사실이라면, 검찰은? [펌] fta 2011.11.09 719 0
5114 비준안 처리도 안 됐는데.. 李 대통령 "한미FTA, 내년 1월 발효" fta 2011.11.09 663 0
5113 황우여 "ISD제도, 투자자를 위해 사법주권 양보 불가피" fta 2011.11.09 704 0
5112 발전임직원 [연5.5% 1억3천] 복지자금 담당 2011.11.10 773 0
5111 FTA 관련 자료 모음 ^^ 2011.11.10 681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