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합원 동지여러분

남부본부 2011.09.28 조회 수 1624 추천 수 0

 

남부본부 조합원 동지여러분!

 

 최근 남부발전회사 노무라인은 발전노조를 노동조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노동조합 대응전략으로 수립한 것 같습니다.

 

 

 

< 남부발전회사의 발전노조 노동조합 불인정 사례 >

 

1. 사장면담 거부

 

남부본부위원장으로 당선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불필요한 노사대립을 해소하고 새로운 노사관계 설정 및 조합원 고충해소를 위해 사장 면담을 계속해서 요청했는데 어제 사무국장을 통해서 2주 후에나 보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2. 사장면담을 위한 굴욕적인 전제조건

 

사장면담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노무팀 관계자 왈 “사장면담을 하고 싶으면 사장실에 들어가기 전에 발전노조 투쟁조끼를 벗어라”고 합니다. 이것은 상징적인 의미로 ‘노동조합의 백기투항’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발전노조가 절대 받아 줄 수 없는 요구사항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굴욕적인 요구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다면 사장과의 면담을 노동조합에서 거부하겠습니다.

 

3. 발전노조와 노사협의회 개최는 불필요하다(?)

 

발전노조에서는 노사갈등을 야기시키는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노사대화로 풀어보자고 노사협의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노무라인의 답변은 “노무사의 법률적인 검토가 끝났으며 발전노조와는 더 이상 노사협의회 및 복지기금협의회를 개최할 의무가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회사는 현재 기업별노조가 다수인 “노사협의회 위원”과 노사협의회를 개최하겠다고 위원 개인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내복지기금도 “위원”에게 공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4. 본사 노무팀 차장의 막말

 

발전노조 선출직 조합간부(영남화력 지부장)를 가르켜 최용우“씨”로 부르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도 불필요하다고 회사 노무라인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동조합에서도 회사 간부들 호칭을 “씨”로 통일해야 할지 조합원동지들과 논의하겠습니다.

 

5. 광역정전 당일 회사가 기업별노조와 제주도 경영현황 설명회 개최

 

광역정전 당일 제주도에서 노사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참가자는 관리본부장, 경영지원처장, 본사 노무팀관계자와 기업별노조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발전노조에는 개최사실 통보조차도 없었습니다. 지난 10년간 투쟁하는 발전노조는 해고, 징계, 고소고발 등 사측의 끝없는 탄압을 받았고 단체협약 체결하는데 2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MB정부의 노동조합 말살정책속에서 사측은 남부기업별노조에 대해 노조설립 필증도 나오기 전에 단체협약 및 임금협약을 서둘러 체결하는 등 대한민국 공기업 부문 노사관계에서 상상하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

 

< 동서발전회사 복지축소 및 노동강도 강화 사례 >

 

그렇다면 지금 회사에 굴복한다면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를 보장해 줄까요?

노사협조로 노사상생을 호언했던 동서기업별노조 간부들에게 보여준 회사의 답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동서발전의 발전노조 탈퇴률이 80%를 넘었습니다)

 

 

1. 실제적 급여 축소 - 복지축소

올해 정부는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을 4.1%로 책정했는데 동서기업별노조는 3.8%인상으로 임금합의

 

2. 인원감축 시도 - 업무강도 강화

동서발전회사의 “미래경영의 조직효율화 추진 보고” 문건에서 교대근무자 54명 감축계획안 수립(동서기업별노조와는 협의 완료)

 

3. 직원영역까지 성과연봉제 및 드래프트제 시행 시도 - 업무강도 강화 및 퇴출프로그램

 동서발전회사는 상하 25% 격차의 성과연봉제 시행으로 사실상의 퇴출프로그램으로 활용중

 

4. 필수유지업무 확대 - 단체행동권 제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권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필수유지업무로 지정 (동서기업별 노조에서 합의)

 

 

 

 

======================================================

 

 

< 앞으로 발전노조 대응전략 >

 

 

얼마전 MB대통령도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안철수교수의 등장에 “올 것이 왔다”며 스마트시대 세상의 변화와 민심의 변화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발전회사 현재 노무라인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거꾸로 “박정희 군사정권시대 노무관리”를 꿈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발전노조는 사측의 끊임없는 고소고발, 해고와 징계의 협박속에서도 조합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지난 10년간의 찬란한 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발전노조 부위원장이자 남부본부장인 저 또한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조합원의 권리를 지키는 투쟁에 동참하겠습니다.

 

군사정권 막가파식 사측의 대응이 우려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발전회사는 내부고발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투쟁하는 동서본부장을 해고시키겠다는 협박을 자행했으며 올 9월 정직3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저 또한 투쟁의 대열에 들어선다면 사측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만들어 해고하겠다고 나올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투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비겁하게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는 조합원 동지들이 있으며 끝까지 저를 지켜주시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회사 노무라인의 시대에 뒤떨어진 군사정권식 노동탄압에 대응하여 스마트한 노동조합 활동이 무엇인지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보여주겠습니다. 


                      

 

                                     2011. 9. 28

                              발전노조 남부본부장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2210 [공공운수노조선거] 기호 2번 조상수/김애란 후보 공보물입니다. 2번조란선본 2014.11.28 4674 0
2209 [기호 1번 정용건 후보조 공약 소개 - 사회연대전략] 정용건 2014.11.28 656 0
2208 공기업 혁신안 옥동자 2014.09.23 1827 0
2207 기재부가 공기업 채권발행권한도 가져감. 재부야 2014.09.25 1262 0
2206 남동발전 가짜정상화 확대 이사회 조건부 의결 1 바람길 2014.09.26 1598 0
2205 주저리 1 교대 2014.11.27 1062 0
2204 퇴직금중간정산에 대해서 중앙의 해명과 해석이 있어야겠습니다 7 동서 2014.11.17 1082 0
2203 언제적 얘기를 이제서야 하는건지....성과금은 언제 나옵니까 이런 얘기나 13 울산2발 2014.11.18 1324 0
2202 요즘 원자력 발전 잘 돌아가나? 1 원자력 2014.11.19 844 0
2201 이길구 前 동서발전 사장, 형사처벌해야 4 너길구 2014.11.19 1019 0
2200 발전이가 맛간네 2 GKSTLAL 2014.11.19 1088 0
2199 혹시 통상임금소송 관련 소식들 아시는분 계시는지 4 궁금한이~ 2014.11.19 1309 0
2198 [공지] 제9회 사파포럼, “간접고용, 진짜사장을 겨냥한다” 사파기금 2014.11.20 873 0
2197 남부발전 자회자 낙하산 및 수의계약 몰아주기..감사원 감사해야~~ 남부 2014.10.17 1569 0
2196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은 협상에 포함되어 있습니까 동서조합원 2014.10.23 1032 0
2195 남부노조 홈페이지 4 나그네 2014.10.24 1308 0
2194 동서발전 전 이길구 사장 손해배상 소송 승소 바람 2014.10.26 1193 0
2193 동서발전 해외투자 부실 사업 감사원보고 바람 2014.10.26 1250 0
2192 집행부는 발전노조의 자존심을 시켜라 24 동서조합원 2014.10.30 3019 0
2191 발피아(발전소 마피아) 강력비난 발피아 2014.10.29 1788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