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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동서발전, 회의 한 번 하는데 4천만원?

노동조합 2011.09.06 조회 수 1278 추천 수 0

동서발전, 회의 한 번 하는데 4천만원?

지난 7월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 비용 과다지출 논란

 

 

한국동서발전(사장 이길구)이 지난 7월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하면서 1박2일짜리 회의를 위해 수천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매일노동뉴스>가 입수한 ‘제3차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 현황 및 벤치마킹’ 자료에 따르면 7월19~20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동해시 동해화력발전처 대회의실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가 열렸다. 동서발전은 회의장을 보수하고 김쌍수 전 한국전력 사장과 회의 참석 간부들의 대기실 가구 교체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문건에 따르면 대회의실 인테리어 공사는 ‘7월3일 완료될 예정’으로 돼 있다. 실제 일주일 후인 7월11일 동서발전은 공사업체인 (주)ㅁ에 2천997만8천원을 지급했다. 동해화력발전을 통해 확인한 결과 대기실 비품 교체 등을 위해 950만원이 지출됐다. 이 밖에 회의실 내부에 대형 액자비치와 350만원어치의 기념품 준비를 계획했으나 실제 집행하지는 않았다. 동서발전은 이날 회의를 위해 앞서 2차 회의를 주관한 한국남부발전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역시 회사측이 작성한 ‘사장단회의 시간대별 진행 시나리오’에 따르면 1박2일 동안 치러진 행사에서 실제 회의시간은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시간30분에 불과했다. 각 회사별로 10분씩 실적과 계획을 발표하고 경영현안을 발표·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3시간30분짜리 회의를 위해 최소 4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지출된 것이다. 회의 준비에는 동해화력발전소의 시설관리파트·계전팀·총무파트·기획파트·노사협력파트 등 거의 모든 부서 직원들이 동원됐다.

발전노조 관계자는 “발전회사가 시장형공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가 유명무실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성대한 행사가 치러졌다”며 “이길구 사장의 연임을 위한 홍보에 불필요한 경비와 인력이 소모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측은 “사장단회의는 전력그룹사들이 돌아가면서 여는 것”이라며 “많은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가구를 교체하고 회의장을 수리한 것을 두고 연임과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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