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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 <현장취재> 아이러니(Irony)

노동조합 2011.07.27 조회 수 1294 추천 수 0

<현장취재> 아이러니(Irony)

 

○… 얼마 전 태안·서인천·평택·군산화력 노조원들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기업별 노조 설립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2번 했다.

투표를 주관한 단체가 2곳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는 기업별 노조 설립을 제안한 각 지부노조, 또 다른 한곳은 상급단체인 발전노조 서부본부(본부장 김영덕)였다.

아이러니다.

○… 투표결과가 나왔다.

발전노조 서부본부가 주관한 투표에서는 기업별 노조 설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77.3%였다.

각 지부의 투표에서도 반대표가 61.0% 나왔다.

그러나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 전체 조합원 1060명 가운데 과반수인 560여명이 발전노조 탈퇴서를 작성했다(21일 현재).

약 3분의 2가 기업별 노조 설립 반대, 발전노조 존속을 원했지만, 과반수는 정작 발전노조를 탈퇴한 꼴이다.

아이러니다.

○… 서부발전 노무복지팀은 19일과 21일 발전노조에 공문을 보냈다.

발전노조에 탈퇴서를 제출한 직원들이 월급에서 조합비를 더 이상 떼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 변동사항이 명확해질 때까지 7월분부터 조합비 공제를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해당 직원들은 발전노조에 탈퇴서를 냈다는 증명자료도 회사에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발전노조는 지금까지 접수된 탈퇴서는 단 한 부도 없다고 밝혔다.

아이러니다.

 

다만, 서부발전의 노사관계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 사안을 비단 서부발전만의 문제로 국한시킬 수 있을까.

복수노조 설립이 법적으로 보장된 마당에 다른 공기업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는 사안은 아닐까.
원인은 대체 뭘까.
(발전노조의 주장대로) 사측이 기업별 노조 설립을 획책했기 때문일까.

 (사측의 주장대로) 발전노조가 세력약화를 우려해 ‘뻥튀기’식 여론플레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MB정부가 추구하는 노동정책 때문은 아닐까.
기획재정부는 무슨 이유로 ‘2011년 공기업 기관장 평가지표(100점 만점)’에 노사관리(비계량)분야에 20점이나 배정했을까.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여기서 찾는 게 적절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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