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지경부 공무원에 고가 액자 건네다 적발
동서발전이 지식경제부 공무원에게 고가의 액자를 전달하다 적발됐다.
27일 발전노조에 따르면 동서발전 직원인 A씨는 지난달 초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실 공무원들에게 개당 18만원짜리 디지털 액자 28개를 전달하다 국무총리실 감찰팀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후 동서발전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회사 관계자 B씨와 C씨에 대해 무보직 발령을 내렸다.
현재 B씨와 C씨는 인사조치 이주일 만에 각각 본사와 다른 사업소로 이동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발전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직원들에게 지시해 벌어진 일"이라며 "직원들을 처벌할 문제가 아니라 이 사장이 직접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경부는 일단 액자를 받은 직원 2명에 대해 조사를 통해 처벌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처벌 수위는 직원들이 받은 액자가 단순 기념품인지, 선물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선물일 경우 3만원 이상의 선물을 받으면 처벌하도록 돼 있는 공무원 행동 강령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되지만, 기념품일 경우 기념품 금액 상한선이 없는 권익위 행동강령에 따라 처벌을 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면서도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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