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신입사원들도 '뿔났다'.."깎인 연봉 돌려달라"

42개 공공노조 형사고발 이어 민사소송..금융권도 대규모 집회 예정

42개 공공기관 노조가 신입 직원 초임삭감 등 차별과 관련해 대규모 민사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신입직원 초임삭감과 관련해 최근 금융노조에서도 내달초 신입 은행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이 '일자리 나누기'를 명분으로 시작한 신입사원 초봉삭감에 대해 3년만에 노동계의 대대적인 저항이 시작되는 형국이다.

1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공공운수연맹 산하 42개 공공기관 노조는 지난 6월 형사고발에 이어 올 하반기 공기업 신입사원 연봉삭감 관련 대규모 민사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직원들과 합의 없이 정원감축, 인건비 삭감, 구조조정 등을 시행해 논란이 벌어진 지 3년만이다.

정부 선진화 계획은 단지 입사시기가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임금 삭감 대상이 된 것으로 평등권을 침해받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현재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관광공사, 남동발전 등 10여개 에너지공기업이 가담한 운수연맹은 신입직원 연봉 삭감과 관련해 올 하반기 중 민사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배동산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하반기 부터는 공공기관의 임단협이 진행된다"며 "공공기관 민주노총은 신입직원 차별문제를 정상화하는것을 주요 교섭의제로 삼고 9~12월까지 대규모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일자리 확대 정책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들어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인력은 참여정부에 비해 오히려 연평균 26.8%나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권 신입직원들도 신입직원 초임삭감과 관련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금융노조는 내달 6일 최대 5000명의 신입행원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어 지난 2009년 일방적으로 삭감된 신입행원 초봉을 원상복귀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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