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미운털' 노조 간부에 업무폭탄 '신종 탄압'
발전노조 비인간적인 업무폭탄 탄압 중단 촉구
사측이 평택화력지부장에게 보낸 업무지시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제공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은 5일 "한국서부발전(주)가 기업별노조에 찬성하지 않는 지부장에게 어처구니 없는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서부발전(주)가 회사의 입맛에 맞는 기업별노조를 설립하고자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김영덕 서부본부장과 이완범 평택화력지부장 등의 반대에 막혔다"며 "이에 회사 측은 본사 노무팀을 통해 이완범 평택화력지부장에게 악랄한 업무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내린 업무지시는 여러 명의 직원이 몇 달간 고생해도 처리하기 어려운 분량의 업무"라며 "발전회사 사장들의 노동조합관은 소통과 노사 상생의 문화를 입에 올리면서 비인간적인 업무폭탄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이날 이 지부장에게 평택화력발전소의 지난 3년간 미결 TM 경향을 분석하라는 지시를 통해 설비별·부서별(과 단위)·중요도별 등의 건수 파악(항목별 그래프를 그리고 상세분석), 3회 이상 다발성 TM에 대한 경향분석(설비명·발생주기·정비자재 및 담당자 이력 등)과 미결TM 분석에 따른 대책수립을 지시했다.
이어 회사 측은 이 지부장에게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자체설비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기력발전팀 자체 점검조 편성, 태풍·호우대비 설비안전 특별점검 계획, 하계전력수급 대비 설비안전 점검 계획, 보건위생 및 인명안전 위해개소 점검계획, 안전지적서 발행 조치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금일 중 처리하라고 업무지시를 내렸다.
발전노조는 국내 발전 5개사의 소(小)산별노조로 민주노총 소속이다.
이에 회사 측은 민주노총과 발전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집요하게 개입해왔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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