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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총회는 해봐야 손해다.

노동자 2011.06.26 조회 수 2044 추천 수 0

만약 서부에서 본부 대의원회나 서부 중앙위원회가 기업별노조 전환을 위해 투표총회를 부칠 경우 과거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두 가지 아주 나쁜 선례가 있다.

그것은 부메랑이 되어서 발전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첫째, 동서본부에서 발전노조 탈퇴와 기업별노조 전환투표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는 부결이었다. 그러나 동서 기업별노조추진위는 총회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동서노조 추진위는 회사와 합작하여 동서노조를 설립하였다.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는 발전노조 탈퇴를 거부하였는데, 추진위와 회사의 강력한 회유와 협박이 들어오자 조합원 75%가 탈퇴하였다.

 

이런 동서 경험으로 보건데 앞으로 어떤 본부가 기업별노조 전환투표를 하더라도 기업별노조 추진하는 세력들은 투표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투표 자체가 무의미하다. 기업별노조를 추진할 지부장들이나 세력들은 투표고 뭐고 그냥 발전노조 탈퇴하면 된다.

 

둘째, 서부의 과거 경험은 더욱 심각하다.

퇴직연금제 관련 발전노조 투표총회가 있었다. 결과는 부결이었다. 그러나 서부본부 중앙위원회는 투표결과를 부정하고 조합원 서명으로 중앙으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고 퇴직연금제 도입을 관철시켰다. 결국 서부에서 발전노조 투표총회 결과는 아무런 구속력도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동서본부, 서부본부의 과거 경험으로 보면

당분간 발전노조든 본부 차원이든 어떤 경우에도 총회 결정사항이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 어떤 투표를 해도 그 결과는 구속력을 갖지 못할 것이고 각 세력들의 이해에 따라 각자 해석되고 판단되며 집행될 것이다.

 

어떤 본부에서든 발전노조를 탈퇴하고자 하는 세력은 그냥 발전노조 탈퇴하면 된다.

총회니 뭐니 거추장스러운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고 꼼수 부릴 필요도 없다.

탈퇴를 주장하는 세력들은 투표결과 찬성나오면 꿩먹고 알먹고가 될 것이지만 부결되어도 기업별노조는 설립되기 때문에 손해 볼 일이 없다.

그러나 발전노조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투표총회는 해봐야 손해다.

 

그러니 발전노조 탈퇴하고자 하는 지부장과 사람들은 그냥 발전노조를 떠나시길 바란다.

 

기업별노조 추진을 선언하는 순간, 모든 본부는 두 동강이 날 수밖에 없다.

발전노조 지키려는 조합간부와 조합원

발전노조 탈퇴하려는 조합간부와 조합원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오직 전격적인 조합원 확보투쟁으로 마무리 될 뿐이다.

 

발전노조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조합간부와 조합원들은 발전노조 탈퇴 세력들과 한 판 결전을 벌일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도 남부에선 그런 투쟁이 진행 중이다.

 

결론은 투표총회에서 부결이 되어도 기업별노조 추진세력은 발전노조 탈퇴를 할 것 아닌가? 회사도 그렇게 할 것이고.

 

만약 서부에서 기업별노조를 추진하는 지부장들과 세력들이 있다면

이왕 떠나가는 거 총회니 뭐니 하면서 꼼수 부리지 말고

기업별노조 선언하고 깨끗하게 발전노조 떠나길 바란다.

 

동서와 남부 두 개 본부에서 발전노조 지키겠다는 조합원이 1,000명에 가깝다.

나머지 세 개 본부에서 반만 지켜도 발전노조는 최소한 2,500명 이상은 유지한다.

1000명도 안되는 기업별 어용노조, 회사노조로는 조합원들의 어떤 권리도 지켜주지 못할 뿐더러 모든 것을 내어준다는 것을 동서노조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부노조도 동서노조보다는 덜하겠지만 빼앗기는 건 마찬가질 것이다. 노동조합 설립과정에서 회사의 도움을 받았으면 그만큼 뭔가 내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상도덕의 기본 아닌가?

 

9개의 댓글

Profile
원북사택
2011.06.26

투표하면 왜 투표하냐고 지랄!

투표 안하면 왜 안하냐고 지랄!

평생 지랄하다가  끝나는 마당에도 지랄들일세 그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뭐가그리 겁나서 지랄들이냐?

그냥 놔두지 않고서리.

Profile
근무중
2011.06.26
@원북사택

LOGGING 할 시간이다.

PDA 들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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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암포
2011.06.26

원북사택님!

 

투표해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니까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데 신경질은 왜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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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2011.06.26

서부는 현 집행부가 기업별노조 추진하는가 보네.

군산 신동호 이양반은 원래 기업별노조쪽이고 또 누가 똘마니 노릇하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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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2011.06.26

서부도 이제 서서히 폭풍의 중심에 드는군.

서부마저 움직인다면 발전은 더이상 존재이유가 없군요.

중앙이 곤욕스럽겠지만 대안을 마련하세요.

발전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해서 현명한 선택을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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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2011.06.26

서부에서는 어떤 놈이 회사 앞잡이 되는지 한 번 지켜 볼꺼야

 

김복~, 신동` 가 유력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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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11.06.27

5개사 기업별노조로 나갔을때 발전노조에 남는 조합원은

각 사별 300여명, 5개사 모두 합해도 1500여명 정도의 소수 노조로

바뀔 것이다

현재 동서와 남부를 보면 결과는 뻔한 것 아닌가

(동서 300명, 남부 400여명 발전노조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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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2011.06.27

우리 중부도 기업별로 갈란다.

발전노조에 남아서 잘 들 해봐라!

징글징글 하다.

중부라고 남아서 똥닦으며 있을순 없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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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기
2011.06.27

동서와 남부로 보면 동서 300, 남부 500 이 남았으니

나머지 3개 본부에서 회사의 작업이 들어온다 해도 중부 600 남동 500 서부 300 정도 하면

발전노조 2,300 남고

나머지 5개 기업별노조는 많아야 1000 적으면 500 정도 규모?

가장 큰 노조가 역시 발전노조가 되네

나갈 인간들 다 나가라고 하고 2500명 발전노조에서 다시 시작해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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