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답으로 본 복수노조 주요 쟁점

남부노조 2011.06.21 조회 수 1529 추천 수 0
교섭창구단일화 ‘뜨거운 감자’… 소수 노조들 행동권 제약 우려
단체협약 조속타결 유도… 개별교섭 사실상 차단해
 

다음달부터 복수노조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주요 예상 쟁점에 대해 문답 형식으로 알아본다.



노동계가 폐지를 요구하는 교섭창구단일화제도란.

“기업 내 여러 개의 노동조합 중에서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는 대표노동조합을 정하거나 교섭대표단을 꾸리는 제도다. 모든 노조가 단체교섭권을 가지게 되면 단체협약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고 노조 간 세력다툼이나 분열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반면 이 제도는 소수 노조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복수노조를 시행하는 나라는 모두 교섭창구단일화제도를 채택하고 있나.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캐나다·영국 등은 교섭창구단일화제도를 채택한 반면 일본은 이 제도가 없다.”

 

 

―노조마다 개별교섭하는 것은 불가능한가

 

개별교섭이 허용되는 요건이 있다. 교섭창구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노조이고 사용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노동위원회가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 고용형태, 교섭관행 등을 고려해 교섭단위 분리를 결정하면 교섭단위를 분리할 수도 있다.”

 

 

―당사자 합의만으로 교섭단위를 분리할 수 있나.

“노조법은 교섭단위의 범위에 대해 노동위원회의 분리결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교섭단위에 관한 당사자의 합의가 있어도 노동위원회의 결정이 없으면 교섭단위는 분리될 수 없다.”

 

―사용자는 아무때나 개별교섭에 동의할 수 있나.

“노조법에 개별교섭 동의기간(14일)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다. 그 기간 외에 사용자가 개별교섭에 동의하거나 그런 사항을 단체협약에 포함하더라도 효력이 없다.”

 

―산별노조와 사용자 간 교섭은 허용되지 않나.

“현재도 노사 당사자가 합의하면 산별노조와 사용자 간 산별교섭을 할 수 있다. 복수노조와 교섭창구단일화제도가 시행되더라도 각 산별 지부·분회가 교섭대표권을 확보하면 지금처럼 교섭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산별교섭을 할 수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0개의 댓글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891 이길9 연임홍보용 코미디 02 동서인 2011.09.06 2610 0
890 울산에서 벌어지는 일 5 여수만 2013.02.09 2612 0
889 전력민영화로 인한 요금폭등 항의에 불가리아 총리 사임 1 한겨레 2013.02.22 2613 0
888 고기가 입으로 넘어가디 10 정치꾼들 2018.12.27 2614 0
887 가라출장 참 많이도 간다. 5 문제야 2011.04.18 2615 0
886 대의원회 자료에서 본 동서노조 숲나무 2011.08.30 2615 0
885 남부노조 김갑석위원장의 후원자인 이상호기술전무가 사장이 되면 13 상호는 안돼 2011.10.03 2615 0
884 철도노조, 파업 돌입 1 참세상 2013.12.09 2615 0
883 대한민국 국회는 국정원 여직원의 부정선거 행위는 칸막이로 막아주고 국회의원은 국정원에게 몸수색을 하게하는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인가? 3 민주주의 2013.08.29 2616 0
882 노무사의 교대근무 지정휴일제, 겸직, 휴가권 미허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 3 노무사 2015.06.06 2621 0
881 현실적으로 8 노동자 2012.12.24 2625 0
880 대법원, 통상임금 문제 전원합의체 회부, 내달 5일 공개변론 경향 2013.08.06 2626 0
879 에너지 공기업 수장 '대규모 물갈이' 예고 물갈이 2017.09.07 2626 0
878 태안 본사직원들 촌동네서 근무한다고 수당 몇 십만원 준다면서요? 8 태안 촌동네 발전소 2015.08.08 2628 0
877 어찌되어가나 1 우리는 2013.04.03 2629 0
876 [파노라마 강좌] 다시 문제는 민주주의다! (이기우, 조정환 외) 1 다중지성의 정원 2017.07.06 2631 0
875 발전에서 복수노조의 의미 4 장생포 2011.06.22 2633 0
874 檢, '채용비리' ·서부발전 등 4곳 동시다발 압수수색 기자 2017.09.20 2633 0
873 발전회사 노사 31개월째 단체교섭 ‘표류’ 7 조합원 2011.03.04 2634 0
872 통상임금소송 최대한 시간 끌어라 1 정부 2012.10.03 2635 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