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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노조의 현실과 남부노조의 미래

장생포 2011.06.16 조회 수 2752 추천 수 0

동서회사가 조직한 동서노조의 본색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회사는 동서노조로 노동조합을 분열시키는데 성공하자 더 이상 기다릴 것 없다는 식으로 교대근무 인원 축소라는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이에 발전노조 동서본부는 인원축소 자체에 반대하는 조합간부`조합원 투쟁집회를 내일 본사 앞에서 갖기로 하였다.

 

그러나 동서노조는 어용노조답게 대응과 방법이 달랐다.

일단 인원축소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연구해서 의제로 다루겠다고 한다. 

즉 회사와 교대근무 인원축소에 대한 안건을 노사간의 의제로 올린 것이다.

안건 자체가 인원축소이기 때문에 거의 가능성이 없지만 최선일 경우에는 없던 일로 될 것이고 아니면 일정정도 인원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노사가 합의하게 될 것이다.

 

현재 발전현장에는 부족인원으로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은 부족인원을 충원하고 신설설비에 대한 추가인원을 요구해야 할 판이다.

그럼에도 동서노조가 현장의 고통을 외면하고 회사가 제시한 인원감축을 의제로 교섭을 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인인원감축에 일정 동의한다는 의사이고 회사의 구조조정에 노동조합이 합의를 해주는 꼴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동서회사는 발전노조외에는 어떤 저항도 없이 노사가 교대근무 인원감축을 합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동서노조가 사측과 합의한 단체협약 내용에는 임금피크제를 위한 노사교섭기구 신설 조항도 들어있다.

임금피크제는 임금삭감의 한 방법일 뿐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회사이고 손해를 보는 것는 조합원이다. 이런 임금피크제를 노사 교섭의제로 올렸다는 것 자체가 노동조합이 임금피크제를 인정하고 조합원의 임금삭감에 합의해주는 수순에 불과하다.

 

이렇게 실리니, 노사화합이니, 노사상생이니, 새로운 노동조합이니 외치더니

결국 몇 달도 못가서 동서노조는 사측의 교대근무 인원축소와 임금삭감에 동의하는 것을 노동조합의 첫 사업으로 어용노조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동서노조의 현실은 남부노조의 미래임에 틀림없다.

그것은 동서 어용간부들이 외쳤던 것을 남부노조 추진세력들도 그대로 반복해서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주의, 노사화합, 노사상생, 노사존중

남부노조 추진세력들은 회사가 살아야 노동조합이 산다는 믿음에서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원감축, 임금삭감 등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회사에 내줄 수 밖에 없다.

이들이 외치는 실리는 바로 가진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말로 주고 되로 받는 조합원 실질이익 포기에 분명하다.

 

남부노조도 동서노조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이다.

말은 동서노조와 다르다고 강변하지만 그들은 무늬만 다른 어용노조일 뿐이다.

 

모르겠다. 너무 일방적으로 남부노조를 동서노조와 비교하는 것 아니냐 하지만

민주노조가 아닌 회사에 기댄 노동조합들의 그 많은 모습과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노조, kt노조를 보면 동서노조와 남부노조의 거울을 보는 것 같다. 

이들 노조들도 지금 동서와 남부노조 추진세력들이 외쳤던 구호와 똑같은 구호를 외쳤던 사람들이다.

 

모든 일은

특히 좋지못한, 결과가 뻔한 일은 역사적 과거경험이나 간접경험으로도 족하다.

동서노조, 남부노조가 초래할 결과는 이미 kt노조, 현대중공업노조의 현재 상황을 보는 것으로도 족하다.

 

그런 노동조합에서 조합원들이 회사로부터 당할 고통은 너무나 크고 깊다.

7개의 댓글

Profile
동서
2011.06.17

진짜 기업별 추진위하던 인간들 부끄러운줄 아세요.

권력 욕심 없다, 동서노조 설립하면 다 물러날거라더니 왜 위원장, 지부장 해먹고 있습니까?

어용아니라고요? 그럼 왜 간부들이 노골적으로 동서노조 밀어 줍니까? 왜 팀장들이 탈퇴서 직원들에게 받아냈나요? 급여공제 동의서 싸인하라고 차장급이 왜 전화해댑니까?

당신들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업별 추진했더라도 직원 협박해서 받아낸 탈퇴서 따위 가지고 노동조합으로 인정받으려했던 순간부터 스스로 어용이길 선언 한겁니다. 제발 직원들 자발적으로 가입했다는 개소리만은 좀 하지마세요. 그따위 소리 들을때마다 발전노조 탈퇴서 안쓴다고 협박당했던 날 들이 떠올라 울화통 터집니다.

 

어쨌든 동서에서 판을 뒤 엎었으니...이제 길구 가려운데 긁어주실겁니까?

현장 인원 대폭축소에서 한 두자리 덜 줄이는 걸로 회사랑 합의 봐줄겁니까? 원래 목표는 그거 아니고요?

차라리 교대 다 없애고 외주 줍시다. 제어실 전부 외주주고, 설비부서도 없애고, 그냥 사무쟁이들만 데리고 관리만 하는 회사 만드세요. 서산에 동희오토처럼 만들면 인건비 조금 들고 좋겠네요.

 

더불어 퇴직연금 중간정산 그거 못 받아서 발전노조 탈퇴하자고 게시판에 난리치는 선배님들

창피하지 않습니까? 당신들이 분란쳐주는 덕분에 발전노조 분열되고 어용노조나 만들어지고 이게 뭡니까?

ㅈ같은 쥐정권 밑에서 똘똘 뭉쳐도 모자랄판에 나 살자고 전체를 사분오열되게 만드는 당신들에겐 선배대접해주기 싫습니다.

Profile
부엉바위
2011.06.17

후배 그래도 우리도 젊어 한 때는 패기가 있었다네

그러나 자네들은 쥐처럼 숨어서 눈치만 보는것이 가히

도다리더군.. 그러는 후배가 싫어

발전노조 깃발이나 부여잡고 허허벌판에서

산자여 따르나나 열심히 외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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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문답
2011.06.17

동서님 선배대접 해주셨어요.

해주셨다면 어떻게 해주셧는데요.

후배님들 무서워서 빨리 차장되어야 겠네요.

동서님 꿈속에서 헤메지 마시고, 정신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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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코
2011.06.17

이제는 변해야 생존할 수 있읍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마냥살 수가 없습니다.

저수지나 호수로 나가보세요.

언제까지나 발전노조 우둔하십니까?

동서노조 출범이 그렇게 눈에 가시처럼 보입니까?

대범하시기를...

그리고 뒤에서 숨어 댓글 달지 마시고 당당하게 주장하십시요.

동서노조나 발전노조의 집행부는 그래도 조합원을 위해

얼굴 괜히 팔고 다니는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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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1.06.17

내 눈에는 동서노조 뒤에 회사의 얼굴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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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2
2011.06.17
@그런데

그러는 너는 월급을 누구한테 받냐?

동서노조뒤에 회사의 얼굴이 보인다구?

우리가 어떤조직을 어떻게 하든 항상 앞과 뒤에는 회사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부정한다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비아냥만 하지말고  생각좀 해봐라

과연 너는 누구한테 노동을 제공하고 어디에서 임금을 받는지

한번 생각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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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2011.06.19
@그런데2

"그러는 너는 월급을 누구한테 받냐?" 와 같이 똑같은 글을 복사해서 반복적으로 올리시기 때문에 코멘트 달겠습니다. 우리는 마트에가서 1,000원이라고 라벨이 붙어있는 물건을 1,000원을 주고 구입합니다. "그런데2"님을 이럴때 마트 사장님에게 "팔아쥬서서 고맙습니다." 하고 굽신거리시나요? 그렇지 않죠! 왜냐면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당한 물건을 구입했기 때문입니다. 월급(임금)도 똑같습니다. 우리는 마트에가서 1,000원을 내듯이 회사에 정당한 노동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회사는 우리에게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임금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것을 지불하고 정당한 것을 받는데 당당하게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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