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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남부노조는 어떤 노조인가?

BTG1 2011.06.12 조회 수 1971 추천 수 0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떠난 인간을 생각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는 정치를 필요로하고 정치를 떠난 인간은 생각할 수 없다.

스스로 비정치적이라고 주장하더라도 그것 또한 사회에서는 하나의 정치적 경향이다.

 

남부노조 추진하는 사람들이 이념을 떠나 노선을 떠나라고 주장하는데, 사실은 조직의 원리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조직은 이유가 있어야 만들어지고 그 조직은 사회에 있다.  사회 속의 조직은 어떤 성향과 경향을 띠게 되는 데 그것을 이념과 노선이라고 규정하여 부르는 것이다. 어떤 성향과 경향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조직을 만들수조차 없다.

 

우리나라에는 정치정당이 있다. 이념과 노선을 가지지 않은 정당은 없다. 그런 정당은 존재조차 불가능하다.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이다. 즉 가진자들의 이해를 정치적으로 관철시키는 정당이다. 그러니 이들이 집권하면 노동자와 서민은 생고생한다. 현재 집권하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그렇다.

 

민주당은 개혁정당이라고 한다. 중소기업, 소상인 등을 포괄한 가진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이다. 물론 노동자와 서민의 눈물을 닦아준다고 구라도 치지만, 결국 별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하다. 김대중, 노무현 신자유주의 개혁정권을 보면 노동자 서민의 고통은 여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국민참여당도 별반 차이가 없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진보정당이라고 한다. 이들은 자본가, 노동자, 농민, 서민 등의 조화로운 사회를 꿈꾼다. 이상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들의 현실적인 모델이 북유럽 복지국가인데, 그정도 가려면 적어도 세계 경쟁체제에서 이기는 국가가 되어야 하고 부자들에게 상당한 세금을 물리게 할 실질적인 힘을 가진 노동조합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그것도 공황이 오면 모든 복지가 무너지게 되어 있다.

 

어쨌거나 노동자 서민의 입장에서 보면

한나라당의 집권은 최악이고, 민주당의 집권은 차악이고, 진보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차선이라 할 수 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집권세력과 한 패를 이루어왔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권리향상이 된 것은 아니다. 한국노총을 독점하고 있는 노동관료들이 국회의원 뺏지 달았을 뿐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명박의 한나라당 정권을 지지하고 정책연합도 했었다. 노동자의 조직이 가진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과 같이 한다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자기파멸이다. 결국 정책연대는 파괴되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만들었다. 한나라당에 반대하고, 민주당을 견제하며, 진보정당을 지지한다. 최악, 차악 모두 거부하고 노동자의 조직으로서 차선인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민주노조의 총연맹이라고 하는 것이다.

 

발전노조 조합원들 중에는 진보정당 당원들이 있다. 정치적 자유가 있지만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진보정당 당원가입을 권하고 있다. 그렇다고 반노동자 정당인 한나라당을 지지할수는 없다. 또한 비노동자 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과는 싸우고 민주당은 비판하면 진보정당을 지원하는 것이 민주노조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우리 조합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그럼 동서노조와 남부노조 설립 주동자들은 어떤 정치적, 이념적 노선을 지향하고 있을까?

자기들은 그런 이념과 노선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조차 이념이자 노선이다.

 

동서노조는 어용노조라는 것이 분명하다. 그들은 반노동자 정당인 한나라당과 연계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그들의 노동조합은 회사가 조직했으면 한나라당이 지원 사격을 하였다. 한국노총 노동관료들과 별차이가 없다.

 

남부노조는 일단 민주노조는 아니다. 그들의 주장은 전혀 민주노조 다운 어구가 없다. 어법과 주장이 제3노총 추진세력과 비슷하다. 회사와 일정한 결탁아래 회사 좋고 조합간부 자리보장하는 식인데, 서울지하철 정연수, 현대중공업 오종쇄 등 회사와 정권이 간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도 대개 한나라당과 연계되어 있고 한국노총과 경쟁관계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제3노총은 뉴라이트와 연계되어 있다.

 

동서노조는 한국노총식, 한나라당식, 뉴라이트식 어용노조이고

남부노조는 한나라당과 연계될 수 있는 제3노총 세력으로 분류될 수 있다.

동서노조,남부노조는 결국 조합원들의 권익을 회사에 넘겨주면서 자신들이 자리를 보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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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근무자
2011.06.12

두고 두고 욕 얻어 먹을 짓거리 하는 놈들

양재부, 김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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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보태
2011.06.13

ㅋㅋㅋ.... 노민추식 사고방식이네

왜 남부와 동서노조가 탄생하게 되엇는지에 대한

원인분석은 쏙 빠졌네요잉

요즘 세상에 어용과 민주가 어데 있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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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보태가 싫어
2011.06.15
@돈만보태

바른 소리를 하고 있는데~  돈만보태! 신물주의 사상에 빠진 자구만, 남부와 동서 기업별 노조의 원인은 무엇인가~  권력의 사유화 아닌가~ 지부장자리를 자기지분으로, 그리고  권력으로 이용하고 휘드르는 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게 아닌가, 회사의  조직적인 비호를 받으면서 말이지~ 

2MB와 똑 같은 자들 이구만 권력이 생기면 권력을 휘두르려는 자들이 어용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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