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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중부인님께 드리는 글

남부인 2011.05.13 조회 수 1082 추천 수 0

아래 중부인님

 

그런데 중간정산하고 퇴직연금제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죠?

 

그럼 소수의 이해를 위해 다수의 대의를 포기하라는 말씀인가요?

 

노동자에게 돈은 항상 갈증의 대상이죠.

 

우리가 풍족한 임금을 받고 있다면 매년 임금협상을 왜 하겠습니까?

 

다를 어렵고 힘들게 살아갑니다. 앞으로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갈 노동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노동자라는 존재입니다.

 

내가 노동자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매달 카드로 서비스 받아야 가계를 지탱할 수 있습니다.

 

항상 머리 속엔 갚아야 할 서비스 수백만원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집행부의 이상야릇한 논리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제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중간정산과 퇴직연금제가 연동되어 있는 것처럼 집행부와 일부 조합간부들이 주장했지만 말입니다.

 

소탐대실이라고

 

작은 것에 눈멀어 큰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에 저는

 

명예퇴직금에 눈이 멀어 회사를 떠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명예퇴직에 맞서 싸웠습니다.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중산정산된 퇴직금을 주식시장에 갖다 바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쪼들리긴 하지만 잃은 게 없습니다.

 

명예퇴직, 주식투자으로 회사를 떠나고 퇴직금 날려버린 선배와 동료들을 생각한다면 저는 참 잘했다 싶습니다.

 

그 퇴직금, 중간정산금

 

나에게는 십수년 회사생활하면서 땀으로 모은 돈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새발에 피입니다.

 

무슨 재주로 기관투자가들이 장난치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그런 식으로 살다보면 우리는 모든 것을 털리고 말것입니다.

 

물론 극소수는 돈 좀 벌었겠죠. 특수한 경우는 어느 곳에서나 다 있을 수 있습니다.

 

복권에서 당첨자가 없다면 누가 복권을 사겠습니까?

 

자기의 땀이 베어있지 않은 돈이 제구실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근심덩어리 같은데.

 

불가피한 이유로 중간정산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합은 그런 조합원들 노사협의회나 단체협상에서 고충처리 하듯이 하면 될 것입니다.

 

어떤 조합원이 말한 것처럼

 

중간정산을 원하는 조합원들 조사해서 조합의 요구사항으로 회사와 끊임없이 협상하고 싸워서 관철시키면 될 일이지

 

중간정산 때문에 퇴직연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사람이 돈에 눈이 멀면 부모형제자매도 몰라본다고 합니다.

 

모두들 이성을 차리고 모두가 결정한 투표결과를 존중하는 것이

 

발전노조를 지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의 조직인 노동조합이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줄 때가 좋다는 것은

 

그 울타리가 없어졌을 때 많은 것을 잃고 그 울타리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때늦은 후회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5개의 댓글

Profile
제갈공명
2011.05.13

간만에 현명한 논리를 편 분이 있어서 댓글 달아 봅니다..  투표 결과를 가지고 근거삼아 노사협의회나 고충처리를 활용하여 중간정산이 급하신 분들의 처지를 관철시키도록 하면 중앙의 지침도 어긋나지 않고 나름대로 회사나 노조도 윈윈하는게 아닐까요?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지는 맙시다. 옛날에도 없었고 지금도 회사에서도 안해줄거야 하는 패배감이 더 문제아닐까요??

Profile
우메한
2011.05.13

중간정산하고 퇴직연금제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고?

중간정산 받지 않으려해도 법안통과시 노조의 동의없이 사용자 의지대로 받아야겠니?  

노조가 먼저 한발 앞서가면 안되겠니?  매번 뒷북만 치고다닐래?

그래서 안되면 되지도않는것 투쟁한다고

불쌍한 조합원들 사지로 꼭 몰아 넣어야겠니?

소수의 이해를 위해 다수의 대의를 포기하라고?  

포기가 아닌 상생의길을 찾기가 그리도 힘드니? 

중앙에서도 이번에 충분한 홍보부족으로 어려운 조합원과 노조의 한발앞선 승리의 좋은 기회를 놓친것을 매우 후회하고있단다.

노동자에게 돈은 갈증의 대상이라고?  목마름의 갈증이 아니라 무지의 갈증이다

온방죽이 단팥죽이라 해도 무지한자는 굵어죽는다.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된자 들이여 좀깨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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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2011.05.13

다른말 안하고 딱 한마디만 합시다

'소수의 이해를 위해 다수의 대의를 포기하라는 말씀인가요?' 라는 말은 이곳 게시판에서

수없이 반복된 얘깁니다.

대체 다수의 대의가 무엇입니까?

퇴직연금 도입하면 기존퇴직금제도가 없어집니까?  다수가 무엇을 손해본다는 말입니까?

소수의 이해도 보장되고 다수의 손해도 없는 도입이잖습니까?

도입되면 회사가 협박하고 강제할거란 얘기는 더이상 하지 맙시다..노조가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얘기밖에는 안되니까요..

 

어차피 국회에서 근퇴법개정되면 회사가 강제도입합니다.

그때는 노조의 합의도 필요없으므로 도입조건논의에서 노조가 배제될 수 있습니다.

차선의 선택에서 머뭇거리다가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은 막아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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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2011.05.13

제갈공명님!

조합원들이 패배감을 가진것이 아니라 현실감을 가진겁니다.

발전노조가 지난 10년가 해온 짓거리를 보면 내것은 내가 찾아야지 노조믿고 있다가는 쪽박차기 딱 좋다는 정서가 바닥에 깔려있는겁니다.

님이야 말로 패배감과 현실감을 혼동하는 이상주의자로군요

회사가 공식적으로 퇴직연금도입없이는 중간정산 불가하다고 답변한 사실을 모르시는 겁니까?

그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는 것도 모르시는겁니까?

한번이라도 정부의 입장을 발전노조 스스로 뒤집어 엎은적이 있던가요?

현집행부도 문제있지만 4대 박노균집행부는 정말 최악이었지 않습니까?

단협해지통보받고 공기업선진화 대규모 구조조정투쟁 패배하고, 뭣같은 파업해서 자신들과 친분있는 노무법인, 민주노총법률원에 기금 털어 수임료로 돈몰아주고...이번에 가스공사처럼 제작년 파업이 불법파업으로 판결나면 또다시 조합원징계도 우려되는....

말하면 입아프고 글로쓰자니 손가락만 아픕니다. 괜히 어줍잖은 논리 펴지 마시고 님께 손해가지 않으면

다른어려운 동료 생각이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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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
2011.05.13

모든 것이 회사와 정부의 의도대로 간다고 가정하고 노동조합 하면 노동조합이 필요없지.

그리고 회사와 정부와 하는 일은 결국 그들의 뜻대로 관철된다고 생각해서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이해에 반하여 선수치면

그것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로비단체에 불과하지.

그럼 과거에 김대중 정권이 발전소 팔아먹는다고 대통령까지 나섰는데도

발전노조가 파업한 것은 되지도 않을 일을 한 것이네.

그런데 지금 발전소 어떻게 되었지.

싸우다 지는 장군은 용서할 수 있지만, 싸워보려고 생각지도 않는 장군과 군대는 필요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노동조합의 단결과 투쟁이 무슨 소용이 있나?

그냥 회사와 정부 의도대로 그 사이에서 줄타기나 하다가 떨어지면 그만이지. 그게 노동조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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