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일노동뉴스] 발전회사 시장형 공기업 지정은 민영화 위한 음모

노동조합 2010.12.31 조회 수 1789 추천 수 0

발전회사_시장형공기업지정은_민영화_위한_음모.jpg

 

“발전회사 시장형공기업 지정은 민영화 위한 음모”

현대사회의 필수재이자 보편적 공공서비스인 전기는 다른 공공서비스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바로 전기가 없으면 사회활동이 완전히 마비된다는 것이다.
올 들어 가장 추웠다는 15일 저녁 전력사용량은 7천241만킬로와트(kW)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전력 예비율은 4%대로 떨어지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적정 예비율은 10% 정도다. 자칫 잘못하면 60년대 ‘제한송전’의 악몽이 되살아날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5개 발전회사, 내년부터 시장형 공기업

이 같은 전력공급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내년부터 발전회사를 시장형 공기업으로 지정해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이미 실패로 끝난 전력산업 시장경쟁체제 도입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경쟁체제는 전력산업의 유기적인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전기요금 폭등과 품질저하·저비용의 온실가스 배출연료 사용을 부추긴다. 사회공공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현재 한국전력공사는 발전회사 주식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다. 재무제표가 연결된 발전자회사와 같은 선상에서 무리하게 경쟁을 할 경우, 현장을 무시하는 획일적인 잣대로 인해 불공정 경쟁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명 하에 차기 정권은 발전자회사가 한전의 지배구조로부터 벗어나 공정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민영화’ 여론몰이를 할 공산이 크다. 이는 결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국의 압박에 따른 에너지 주권 상실로 이어질 것이다.

발전회사 하나로 통합해야

올해 8월 지식경제부는 지난 10년간 추진했던 발전소 분할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잘못된 정책으로 발생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산업구조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5개 발전회사 아래  흩어져 있던 7개 양수발전소를 한국수력원자력의 수력발전소와 완전 통합하고, 신인천발전소와 서인천발전소를 통합 운영해 연간 185억원 절감한다는 내용이다. 또 발전회사 통합관리본부를 내년부터 신설·운영한다.
지경부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소규모 통합방안보다 발전회사 전체를 통합했을 때 열 배, 스무 배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책임지는 정부정책 입안자는 단 한명도 없다. 지경부가 발표한 ‘전력산업구조 발전방안’은 누가 봐도 발전소 분할정책 실패 책임을 피해가고자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다.

사회공공성 강화하자

5개 발전회사를 하나로 통합시키면 될 것을 통합은 하지 않고 대신 5개 발전회사 통합관리본부를 만들겠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반창고 하나 붙여주고 끝내려는 돌팔이 의술과 다를 바 없다.
발전연료의 97%를 수입하는 나라에서 개별구매가 우월하다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정부가 발전회사 통합관리본부에서 발전연료를 공동구매하고, 연료비연동제 및 전압별요금제 도입을 통해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것은 모순이다.
주유소에서 보듯이 이후 전기요금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며, 민영화를 위한 사전 술수임이 명백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기에 대한 사회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수정해야 한다.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7 [정경뉴스]발전노조 공기업 선진화 반대 파업 노동조합 2009.11.03 939
366 [독립신문] 5개 발전사,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통보 노동조합 2009.11.04 939
365 [전기신문]'전력산업분할과 경영평가가 노동환경 악화 주요인' 노동조합 2013.03.15 945
364 [아시아경제]발전노조, '공기업선진화 반대' 6일 총파업 예고 노동조합 2009.11.03 958
363 [전기신문]'태풍의 눈' 민자발전 과다수익 논란 노동조합 2012.11.06 961
362 [머니투데이]양대노총, 공공기관 선진화 반대 연대 투쟁 노동조합 2009.11.03 978
361 [매일노동뉴스]전력산업 구조개편 부작용이 전력대란 원인 노동조합 2013.08.20 984
360 [매일노동뉴스]발전노조 규약시정명령취소 소송 결과 "노조활동 중 해고된 자도 조합원" 노동조합 2013.10.07 984
359 [민중의 소리] 공공부문 노동자들, 6일 공동파업 돌입 노동조합 2009.11.04 993
358 [YTN뉴스] 발전노조 파업...전력공급 정상 노동조합 2009.11.11 1000
357 [민중의소리]노동계, 발전노조 와해공작 “강력대응”...농성·기자회견 노동조합 2011.01.19 1008
356 [한겨레] 발전 5개사, 노조에 단협 해지 통보 노동조합 2009.11.04 1008
355 [경향신문]노동계 동투 '대정부 투쟁으로 점화 노동조합 2009.11.03 1009
354 [매일노동뉴스]민주노총 공공노동자들 "기본권 보장 민영화 저지"6월 대투쟁 선언 노동조합 2013.06.03 1012
353 [매일노동뉴스] 정부 '공공기관 노조 죽이기' 기자회견 노동조합 2011.01.20 1017
352 [경향신문]한전은 적자인데…재벌 민간 화력발전업체는 수천억 '떼돈' 노동조합 2013.01.22 1027
351 [매일노동뉴스]"사업주 부당노동행위, 노동부 처분만 기다려선 안돼" 노동조합 2012.11.08 1035
350 [한겨레신문] 공공기관 임원들, 단임원칙 어긴채 ‘낙하산 연임’ 노동조합 2011.09.08 1036
349 [매일노동뉴스]수면장애, 불안장애 산재 인정의 의미는 노동조합 2013.02.21 1042
348 [프레시안]누가 진짜 '공공의 적'인가? 노동조합 2009.11.11 1050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