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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부

[ 성명서 ] 1호기 산재사고 관련 보령화력지부 입장

보령화력지부 2007.11.06 조회 수 2551 추천 수 0


[ 성 명 서 ]

얼마나 더 죽고 다쳐야 정신 차릴 것인가?

1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 시운전 과정 중 발생한 산업재해 관련 사고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왔다. 사고조사위원회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야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귀책 여부에 전전긍긍하며 본사의 눈치를 보는 등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과 “내용은 공감하지만 조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는 힘들다”는 식의 사고조사위원회 활동 한계를 스스로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령화력지부는 이번 산업재해는 그동안 보령화력에서 관행화된 부족인원 운영과 무원칙한  인력운영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노동조합의 인원충원 요구를 묵살한 채 무원칙한 인력운영과 신규사업에 인원 빼가기로 핵심발전소 운영기반을 뒤흔들어 놓고 어떻게 체계적인 운영과 교육ㆍ훈련이 이루어지겠는가? 또한 회사는 과연 무슨 기준으로 보직을 운영하였는지 입사 2년의 조합원이 제어실에 근무하고, 교대근무 70%가 입사 3년 이하의 조합원이 되었는가? 공기 준수와 설비 중심의 사고 속에서 안전 우선은 우렁찬 립서비스인가? 이러한 상황에서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왈가왈부하는 회사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위의 의문에 대한 답 속에서 이번 사고는 회사 관리상의 문제에 기인함이 명백하다. 근본적인 원인이 회사의 관리적 측면에 있기에 대책 또한 관리적 측면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현장 상황 속에서 회사는 이번 산업재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사건들이 발생했다. 타사업소 파견철회하고 보령화력 부족인원충원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노력 없이 운전대책실 조합원을 강제 파견하였으며, 사고조사위원회가 진행 중임도 불구하고 기술본부장이라는 사람이 무슨 권한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을 단정하고 매너리즘을 운운하고, 휴먼에러를 운운하는가? 인사운영상의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모든 책임을 개별 조합원의 경험 부족, 교육 부족으로 전가하고 이를 통해 조합원 통제의 구실을 마련하고 현장을 장악하려는 의도이다. 이는 기술본부장 개인의 인식이 아니라 회사 관리자들의 전체 인식이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할 것이다.

이번 산업재해를 통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보다는 현장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현장에 책임을 돌리려는 시도를 계속 한다면 보령화력지부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며  더 이상 현장에서 죽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는 보다 깊은 반성과 책임 속에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

2007. 11. 6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중부발전본부 보령화력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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