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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본부

[현장통신25호]ERP:최첨단의 보이지 않는 감시카메라

서부본부 2008.08.22 조회 수 2086 추천 수 0
http://www.jinbo.net/~railnet/news/25th/westnews_25.html
∥발행처:서부발전본부∥발행인:이윤모∥전화:02-3456-8054∥팩스:02-3456-8159 ∥e-mail:pjs1@iwest.co.kr
현재 발전산업은 생산성, 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으로 ERP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ERP는 BSC와 연계하여 강력하고 상시적인 구조조정 도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이에따라 지난 현장통신 24호부터 "노동자가 바라본 ERP"란 제목으로 ERP가 무엇인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① : ERP란?-노동자에겐 조기 퇴직 시스템> -> 바로가기
<노동자가 바라본 ERP② : ERP:최첨단의 보이지 않는 감시 카메라>
<노동자가 바라본 ERP③ : ERP: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매긴다? >
<노동자가 바라본 ERP④ : ERP를 통한 구조조정 사례들>
<노동자가 바라본 ERP⑤ : ERP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RP : 최첨단의 보이지 않는 감시카메라



ERP는 서부발전의 모든 업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한다. 따라서 ERP는 정보수집과 관리를 위하여 다양한 첨단 감시장비를 도입한다. 이미 서부발전의 정보전략계획(ISP) 최종보고서(2007.9.6)에서는 ERP도입을 위하여 ID Card, 생체인식기, 스마트카드, CCTV, PDA, RFID 등의 감시장비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전자 감시장비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노동자를 감시할 수 있다. 감시장비를 통한 노동자감시는 노동자의 근무평점에 영향을 주고, 이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노동강도 증가를 유발한다. 일례로 하이텍알시디코리아(주)에서는 CCTV를 통한 작업장 감시로 노동자들이 집단 정신질환이 발병하여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그러나 CCTV나 PDA가 감시장비라는 것을 조합원은 쉽게 인식하지만 ERP는 조합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항상 감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시장비라는 것을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ERP는 더욱더 무서운 감시 장비이다. ERP는 자신이 하루동안 처리하는 업무량이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다른 조합원과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작업량과 작업속도가 실시간으로 비교 평가된다. 즉 ERP시스템은 자신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이 컴퓨터 시스템에 수치로 기록되어 노동자를 감시한다.


IMF 이후 공공부문 사업장에는 6시그마, ERP, BSC 등 새로운 노동통제 시스템이 대거 들어왔다. 2008년 1월 공공서비스노동조합에서는 발전, 건강보험, 국민연금, 서울대병원, 부산지하철, 철도 사업장 약 3,114명을 대상으로 ERP, BSC 및 기타 노동통제 장치가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다음은 '공공부문 노동통제 현황조사'를 위한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이다.

왼쪽표는 ERP가 도입된 사업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ERP 도입 이후 변화에 대한 설문이다. 결과를 보면 ERP가 도입된 이후 의사소통이 원활해졌다라는 설문에 대해서는 약 10.9%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49.9%가 의사소통이 원활해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ERP 도입이후 일이 편해졌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약 12.2%만 그렇다고 대답했고 52.8%는 ERP가 도입된 후 일이 편해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사측은 ERP가 도입되면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업무가 편해진다고 선전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ERP를 먼저 도입한 사업장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오른쪽 표와 같이 ERP 도입 이후 작업시간 통제가 심해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76%가 작업시간 통제가 심해졌다고 대답했고, 7.3%만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ERP 도입이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76.6%의 노동자들이 ERP 도입이후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아졌다고 대답했다. 즉 ERP를 도입한 이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엄청난 작업시간 통제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ERP 도입은 '효율성'과 '편의성'등을 근거로 도입되지만, 실상은 노동자들을 철저하게 감시, 통제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RP를 통한 노동자 감시 통제는 극심한 노동강도 강화를 불러일으킨다. 세계 ERP 도입사 1,480개 기업의 ERP 구축효과를 분석한 결과 ERP도입 이후에 평균 이익률이 29% 증가했다는 보고서는 ERP가 얼마만큼 노동자를 감시, 통제하여 쥐어짜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동자에게 ERP는 이(E)가갈리고 피(P)가터지고 알(R)이 배기는 악랄한 노동자 통제 시스템일 뿐이다.


■ 08년 제1차 서부본부 노사협의회 회의
   ('08년 8월 25일 14:30, 삼성빌딩 회의실)
   -> 노사협의회 안건보기

■ 08년 발전노조 임시 대의원대회
   ('08년 8월 28일, 13시, 신인천강당)
   안건: 단체협약 요구안 확정에 관한 건
          하반기 사업계획에 관한 건 등

■ 8월 21일 (목)
   서부발전본부 집행위원회(14시, 노동조합 사무실)
■ 8월 22일 (금)
   94파업 행정소송변론(태안,서인천, 서울행정법원)
■ 8월 25일 (월)
   서부발전본부 제1차 노사협의회 개최(14시30분)
발전노동자 총단결로 08년 투쟁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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