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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함성 06-2호 ④-1 현대중공업의 당근과 채찍...그리고 변화된 슬픈현실

해복투 2006.10.23 조회 수 1551 추천 수 0
현대중공업의 당근과 채찍...그리고 변화된 슬픈현실

2006년 파업 이후 신입조합원에 대한 발전회사의 정책이 당근 위주였다면, 이후로는 채찍 위주의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가 제대로 저항하지 못한다면 사측의 채찍질은 더욱 혹독해질 것이고, 계속 맞다보면 마침내는 기진맥진해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90년 골리앗투쟁으로 남한 노동자운동을 선봉에서 견인하며, 막강한 위력을 과시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사측이 노동조합 무력화를 위해 가장 집요하게 시행한 정책은 ‘대의원 회유’였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대의원은 현장에서 매일 아침마다 집회를 소집하고, 수시로 작업중지권을 발동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다.
이러한 대의원들에 대해 사측은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하여 개별적인 회유에 들어갔다. 과부장들이 대의원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굽신거리고, 법인카드는 아예 대의원의 손에 쥐어졌다. 그렇게 십여년이 지나는 동안 사측에 약점을 잡힌 대의원들이 차츰 어용화 되어 갔고, 그들은 매번 대의원대회에서 집행부의 투쟁계획을 이런 저런 핑계로 부결시켰다. 그렇게 투쟁이 조직되지 못하고 또 몇 년이 흐르자, 결국 집행부까지 어용이 집권하고 현장은 패배감으로 가득해졌다.

  이제 대의원에 대한 사측의 대우도 달라졌다. 대의원에 대한 사측의 각종 편의제공이 없어졌으며, 간부들은 대의원들에게 예사로 막말을 한다. 대의원 선거때가 되면 부서장이 사람좋은 조합원을 골라 대의원후보를 지명하고, 지명된 조합원은 무조건 출마해야 하며, 거의 단독후보가 된다. 지명된 조합원이 대의원 출마를 거부하면 인사상 불이익까지도 당한다. 그런데도 여전히 투쟁이 조직되지 못하다보니 상황은 점점 악화된다. 자신들의 일자리에 수많은 비정규직이 채워지고, 동료가 작업 도중 사고로 죽어나가도 누구 하나 항의하지 못할 정도의 공포 분위기가 만연한 것이 현대중공업의 슬픈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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