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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에너지 공기업 노사도 ‘극한대치’

노동조합 2009.11.27 조회 수 9822 추천 수 0

“쟁의방해-불법파업”

고소ㆍ고발 무려13건




에너지 공기업의 노사 대치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혹 우려되는 에너지 수급 차질에 대비해 관련 공기업별 비상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6일 오전 박노균 한국발전사업노동조합(이하 발전노조)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동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 5개사가 쟁의행위 방해와 인권침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전노조는 지난 18일부터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영흥화력발전소는 파업기간 휴가 사용 지시, 출장,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사무실 출입문의 시건장치 봉쇄 등 부당노동행위, 인권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영석 남동발전 지원본부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 쪽에서 사무실을 찾아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근무직원을 강제로 끌고나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 안에서 문을 잠근 것”이라며 감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파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휴가, 출장 지시가 있었다는 노조 측 주장에 한 본부장은 “출장은 작년 11월 일평균 5건, 올해 같은 달 6건이었고 휴가 역시 작년 14명, 올해 17명이었다”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조합이 사무실을 순회하며 직원을 강제로 파업현장에 데려가는 일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 현재까지 발전노조 파업을 둘러싼 폭행, 업무방해 등 고소만 13건에 달할 정도로 파업은 과열 양상으로 가고 있다. 에너지 공공기관이 반복되는 노사분규를 이유로 들어 단협 해지를 연쇄 발표한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난 4일 남동발전과 한국중부ㆍ서부ㆍ동서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자회사는 노조에 대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파업 중이던 노조에 지난 11일 단협 해지를 선언했다.

정부는 발전, 가스 등 에너지 부문 파업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식경제부 고위관계자는 “가장 관심은 에너지 수급 차질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전소, 가스기지 유지에 필요한 인력이 파업시 직장을 이탈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필수업무 유지제도’가 있어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최악의 사태까지 감안한 대응책을 에너지 공기업별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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