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사장 불신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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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의 단체협약 무효선언에 노조가 사장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등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공기업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발전노조 남동발전본부는 10일 전체 조합원 1351명을 대상으로 장도수 사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벌인 결과 73.5%가 투표에 참여해 이 가운데 89.1%의 찬성률로 불신임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노조의 사장 불신임 의결은 법적 효력은 없지만, 사측이 계속 노조에 대해 강경자세를 고수하면 사장의 실질적 경영활동을 막겠다는 게 노조 측의 방침이다.
5개 발전사 사장 가운데 장 사장만을 대상으로 불신임 투표를 벌인 데 대해 노조 관계자는 “장 사장이 노조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발전노조는 공기업 선진화 반대와 일방적 정원 감축, 신입 직원 급여삭감 등에 항의하며, 2∼5일 간부 중심의 지명파업을 벌인 데 이어 6일에는 필수유지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이 참가하는 확대 파업을 벌였다.
이에 사측은 지난 4일 발전사 사장단 회의를 열어 “고질적 노사분규와 반복적 파업으로 얼룩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체협약을 해지한다”고 노조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최성록 기자 rok@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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