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지명파업 돌입
노조 간부 등 120여명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한국전력 산하 동서, 서부, 중부, 남동, 남부발전 등 5개 발전사가 모인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발전노조)이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예정으로 간부 중심의‘지명파업’에 돌입했다.
발전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원만히 풀리지 않을 경우, 이같은 부분파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현안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발전 사업장이 필수유지업무 사업장에 해당됨에 따라 일단 전력 생산업무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전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를 예정으로 노조 대의원, 지부장, 사무장, 본부국장 등 120여명이 지명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명파업이란 특정 분야의 일부 근로자가 파업을 벌이는 것으로, 발전노조는 지명파업 대상 조합간부 전원을 파업학교에 참석하도록 해 파업동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크게 구조조정 프로그램 도입 철회, 임금인상 및 제도개선, 인력충원 및 올초 인력감축 관련 이사회 원천무효, 징계철회 및 해고자 원직복직 등을 내세웠다. 인력충원의 경우 2001년 이후 발전설비는 42.8%, 발전량은 50.5% 늘었지만 운영은 19.4% 증가에 그쳐 지난 6월말 기준으로 583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3일 오후 2시에 교섭을 갖자고 사측에 제의한 상태이나 응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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