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레이버투데이] 발전파업 직권중재 ‘형평성’ 논란

노동조합 2006.09.05 조회 수 2318 추천 수 0
발전파업 직권중재 ‘형평성’ 논란  
‘조건부 직권중재’ 받은 보건과 발전 다른 결론

  
올해는 공공부문에서 보건노조와 발전노조 2건의 중요한 파업이 있었다. 그러나 두 노조 모두 노동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직권중재’를 받고 파업에 들어갔으나 한 노조는 합법파업을 인정받은 반면, 한 노조는 불법파업의 멍에를 안게 됐다.

노동위원회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고 있는 직권중재의 남용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3년 ‘조건부 직권중재’를 새롭게 도입했다. 그만큼 직권중재 회부에 앞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실제 적용에서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당초 제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이번에 보건노조와 발전노조 간 다른 적용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노동부와 노동위원회는 2가지를 이유를 대고 있다. 보건노사는 자율적 타결 의지를 갖고 마지막까지 교섭에 최선을 다했던 만큼 직권중재에 회부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보건노조도 이같은 입장 때문에 파업 돌입시 필수유지업무를 유지하는 등 노력했고 환자불편 가중사태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반면 발전노사는 이미 주요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거의 합의가 된 상태에서 구조적, 법적인 문제로 이견을 보인데다 타결 의지와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발전노사에는 지난달 28일 '조건부 직권중재'에 회부했다가 3일 곧바로 '직권중재'에 회부한 것은 충분히 시간을 줬다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발전노조의 파업시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등 사회적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발전노조 파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곧바로 불법파업이 되면서 노조가 곧바로 파업을 중단하는 사례를 보면 직권중재 회부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건부 직권중재의 취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중노위 한 관계자는 “노동위원회는 여전히 직권중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러나 발전노사의 경우 타결가능성에 대한 돌파구가 없고 사회적 파급력이 워낙 커 오히려 근로자 희생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직권중재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윤정 기자  yjyon@labortoday.co.kr          
2006-09-05 오전 8:35:18  입력 ⓒ매일노동뉴스

0개의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7 [매일노동뉴스]동서발전 147명 중 50명이 ‘토마토’ - 야5당 오늘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 노동조합 2011.01.27 2407
426 [레이버투데이]발전회사 노사, 멀어진 자율타결 노동조합 2006.09.14 2400
425 [디지털파워] 한미FTA 발전회사 민영화 논쟁 도화선 되나? 노동조합 2011.11.09 2397
424 [한겨레신문] 동서발전, 조직적 노조파괴 드러나 노동조합 2011.01.17 2392
423 [연합뉴스] 발전노조 파업 꺼지지 않은 불씨들 노동조합 2006.09.05 2369
422 [민중의소리] "이제 가방싸는 일만 남았다" 노동조합 2006.08.24 2362
421 [경제전망대] ‘벼락’을 부르는 한-미 FTA / 이일영(펌글) lonelyrobo 2006.04.14 2362
420 [연합뉴스] 동서발전 인원감축 정전사태 원인 노동조합 2011.09.26 2361
419 “한미 FTA 국내 제약산업에 타격” LG경제연구원(펌글) lonelyrobo 2006.04.14 2360
418 우리당 재야파 ‘한미FTA’ 잇단 경고 lonelyrobo 2006.04.14 2357
417 [레이버투데이] "산자부가 발전회사 노사관계 직접 개입" 노동조합 2006.09.12 2356
416 [취재후기] 발전파업을 보면서 노동조합 2006.09.11 2356
415 [민중의소리] 한국노총, “노조파괴범 동서발전 사장 구속·진상규명” 촉구 노동조합 2011.01.29 2348
[레이버투데이] 발전파업 직권중재 ‘형평성’ 논란 노동조합 2006.09.05 2318
413 권태신 재경2차관 “개방으로 피해보는 소수가 시끄럽다”(펌글) lonelyrobo 2006.04.19 2303
412 미국 제약사 무차별 공습(펌) lonelyrobo 2006.05.08 2298
411 [매일노동뉴스]고용노동부 강남지청, 동서발전노조 상대 항소 노동조합 2011.04.19 2262
410 [민중의소리] 서부발전, 지경부에 고가 도자기 '선물' 노동조합 2011.09.16 2203
409 [헤럴드 생생뉴스]재점화 하투, 추투(秋鬪)로 이어질 듯 노동조합 2006.08.22 2195
408 [조선닷컴] 야5당 "한국동서발전, 노조 탈퇴공작"…내부문건도 공개 노동조합 2011.01.27 2186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