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노조, 예정대로 4일 파업 돌입
5개 발전사 통합, 해고자 복직 등 요구…산자부, 3,500명 대체인력 투입 예고
한국발전산업노조가 4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 등 5개 발전회사 노사는 파업 하루 전인 3일 오후 2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노조와 정부의 날선 대립도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3일 오전 발전 5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노조가 파업을 감행할 경우 3,500명에 달하는 대체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한 뒤에도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노조 집행부 검거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파업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불법 행위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이날 오후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3,000여명(경찰추산 2,300명)이 참석해 파업의지를 확인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교대근무자가 결합할 경우 파업참여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발전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발전노조의 파업은 전력대란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전력대란을 막자는 것”이라며 “발전산업의 공공성을 파괴시키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중단하고 발전회사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조개편을 막지 못하면 발전노동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발전노동자들은 외환은행이 헐값 매각된 것처럼 그렇게 발전산업이 매각당하도록 방치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 다시 집결해 4일 0시까지 노사간 마지막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발전 노사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전력산업의 발전을 위한 5개 발전회사 통합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및 제도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구조조정 프로그램 철폐 △인력충원을 통한 교대근무자 주 5일제 시행 △상시업무 종사자 정규직화 등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계희 기자 gh1216@labortoday.co.kr
2006-09-03 오후 7:26:12 입력
5개 발전사 통합, 해고자 복직 등 요구…산자부, 3,500명 대체인력 투입 예고
한국발전산업노조가 4일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 등 5개 발전회사 노사는 파업 하루 전인 3일 오후 2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노조와 정부의 날선 대립도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3일 오전 발전 5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노조가 파업을 감행할 경우 3,500명에 달하는 대체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앙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 회부를 결정한 뒤에도 노조가 파업을 계속하면 노조 집행부 검거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파업참가자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 불법 행위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발전노조는 이날 오후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3,000여명(경찰추산 2,300명)이 참석해 파업의지를 확인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교대근무자가 결합할 경우 파업참여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발전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발전노조의 파업은 전력대란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전력대란을 막자는 것”이라며 “발전산업의 공공성을 파괴시키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중단하고 발전회사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조개편을 막지 못하면 발전노동자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며 “발전노동자들은 외환은행이 헐값 매각된 것처럼 그렇게 발전산업이 매각당하도록 방치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 다시 집결해 4일 0시까지 노사간 마지막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발전 노사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전력산업의 발전을 위한 5개 발전회사 통합 △임금 가이드라인 철폐 및 제도개선 △해고자 원직복직 △구조조정 프로그램 철폐 △인력충원을 통한 교대근무자 주 5일제 시행 △상시업무 종사자 정규직화 등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계희 기자 gh1216@labortoday.co.kr
2006-09-03 오후 7:26:1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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