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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발전노조, "공공성 위해 총파업 피하지 않겠다."

노동조합 2006.08.22 조회 수 2107 추천 수 0
발전노조, "공공성 위해 총파업 피하지 않겠다."
19일 2천여 조합원 상경해 총파업 결의 다져



△발전노조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발전5개사 본사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19일 한전 본사 건물 앞에는 2천여명의 발전노조 조합원들이 결집한 가운데 ‘06임단투 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총파업 예고한 발전노조 조합원 상경 투쟁 진행
  
  이 날 결의대회를 통해 발전노조는 사측이 성실한 임단협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사측이 직권중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의도적인 불성실 교섭으로 올해 노사임단협 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발전노조 이준상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내가 투쟁에 나서지 않으면 옆에 있는 동지가 쓰러진다.”며 “나를 믿고 동지를 믿고 배신하지 않는 지도부를 믿고 끝까지 투쟁해서 민중의 요구를 실현한다는 충심으로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그럴 준비가 되어있느냐”는 이준상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전 본사 광장에서는 ‘투쟁’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렸다.
  
  이 날 결의대회에서는 전국의 지부장들이 총파업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랭카드에 구속을 결의하는 손도장을 찍고 전체 조합원들과 함께 7대 요구안이 담긴 박을 터트리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되었다.


△전국의 지부장들은 구속을 결의하며 손도장을 찍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사측의 강경한 현장탄압에 조합원 기세 더욱 높아져
  
  한편 2006년 임단협에서 노조의 단체행동권을 저해하는 ‘협정근로자’를 들고나오고 있는 가 하면 지난 12일 총회 참석과 관련해 탄압을 가하고 있는 발전회사측은 이 날 역시 집회 참석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을 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 발전회사는 집회 당일이 휴일인 조합원들에게 출장을 강요하는가 하면 간부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참여를 막았다고 노조 관계자는 밝혔다. 또 다른 발전회사는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역사문화체험교실을 19일로 계획하고 참가를 종용했다고 한다. 해당 발전사 소속 조합원은 “매년 해오던 행사이지만 직원들까지 참여하라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집회 참가를 막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게다가 사측은 12일 총회 참석자중 감사에 불응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24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통보를 하는 등 원활한 교섭보다는 노조 탄압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사측의 현장 탄압은 조합원들의 기세를 꺽기는 커녕 오히려 분노를 가중시키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이를 반증하듯 현장에서 만난 대다수 조합원들은 사측의 회유와 협박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시했다.
  
  한 조합원은 “사측이 감사를 노동탄압의 도구로 이용하고, 굴하지 않은 조합원들에게는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하는 걸 도저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참석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조합원은 “사측에 대한 울분이 쌓일대로 쌓여서 이제는 폭발할 때”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영남지역에서 왔다는 조합원 역시 “오늘 근무하는 사람들도 마음은 다들 오고 싶어했다.”며 “이미 과거에 경험해봤듯이 단결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투쟁의지를 전했다.
  
  이런 조합원들의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교대근무제라는 사업장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2천여명의 조합원들은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로 현장을 달구었다.
  
  삼천포지부의 조합원도 “사측이 교묘하게 탄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많이 온 것을 보면 아직 발전노조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대로만 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 같다.”는 결의를 밝혔다.
  
  하동화력지부의 조합원은 이 날 집회에서 “2002년 발전노조 파업이후 단결력이 최대로 올라와있는 거 같다.”며 “사회 공공성 분야의 선봉에 선다는 기분으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발전노조는 22일과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가결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28일 전 조합원 총회를 상정해놓고 있다.
  



△2006년 임단협 7대 요구를 적은 박들이 터지자 함성이 터져나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사측의 교묘한 현장 탄압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의 조합원들이 상경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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