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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재야파 ‘한미FTA’ 잇단 경고

lonelyrobo 2006.04.14 조회 수 2357 추천 수 0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열린우리당내 재야파의 `안티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한미 FTA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평련이 부쩍 한미 FTA에 제동을 거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민평련은 재야파의 좌장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으로 , 이미 이달초 모임을 갖고 성급한 FTA 추진은 위험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뒤 각종 비공개 세미나 등을 통해 정부의 FTA추진에 `경고음'을 내고 있다.

민평련은 13일에도 `한미 FTA 졸속추진론'을 제기, 논란을 촉발시킨 정태인(鄭泰仁)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불러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FTA 문제를 논의했으며 조만간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조찬회동에서는 한미 FTA 체결에 불리한 내용을 담은 대외정책연구원 보고서의 대미무역 흑자감소 추정치와 관련, 정 전 비서관이 "김병준(金秉準) 청와대 정책실장이 추정치를 문제삼았다"며 청와대에 의한 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평련 소속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지난 10일 정태인 전 비서관을 초청해 산자위, 통외통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태홍 의원은 "엄청나게 중요한 사안을 졸속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한미 FTA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곳은 행정부가 아니고 국회 뿐"이라고 민평련의 문제의식을 뚜렷이 했다.

이처럼 민평련이 FTA 문제에 대해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감에 따라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른 여권내 균열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우리당의 한 중진은 "국가 경제를 좌우할 중대현안을 놓고 이념적 선입관에 따라 숙성되지 않은 신중론 내지 비판론을 내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미 FTA 논란을 통해 표출된 시각차가 민평련의 `반노'(反盧) 입장을 부각시켜 향후 여권내 파워게임의 양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돼 주목된다.

이에 대해 민평련 소속 한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에 FTA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고 또 대통령이 잘못하면 국민과 국가가 살기 위해 이정표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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