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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 참가 및 용산참사대책위에 투쟁기금 전달

노동조합 2009.04.30 조회 수 1157 추천 수 0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 참가, 서울시청 경찰 원천봉쇄로 서울역서 열려…

‘눈물과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가 29일 오후7시 서울역에서 경건하게 진행됐다.

불교, 원불교, 천주교, 기독교 교단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추모제는 원래 시청 앞 광장에서 열기로 했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인해 서울역으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사회를 맡은 김덕진 천주교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답답하고 억울하고 분하다”며 “종교인들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넋을 기리겠다는 것조차 경찰들이 막아 나서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첫 번째 추모사를 한 백기완 선생은 “말을 바로잡자”며 “참사가 아니라 이명박이 참혹하게 학살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도덕적으로’, ‘역사적으로’, ‘인류문화사적’으로 죽은 것은 이명박 정권이고, 산 것이 다섯 동지라며, “죽은 정권과 살아난 동지의 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순으로 추모의식이 열렸다.
“밤이 깊을수록 등불은 더욱 빛난다.”는 말로 인사를 건넨 실천불교승가회 가섭스님은 “불교도의 모든 정성과 마음을 모아 천도의식을 봉행하겠다”며 의식을 시작했다.

기독교 추모의식을 진행한 전국목회자 정의평화실천위원회 부의장 정태효 목사는 “아직도 저들은 화염병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세상이 새로워져 신자유주의의 망령에서 벋어나길” 기도했다.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정상득 교무는 “진실은 어떠한 것도 없앨 수 없고, 거짓은 여지없이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유족들과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문정현 신부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추모 의식이 있었다. 의식을 마친 문정현 신부는 “검찰의 논리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이야기인데 이를 믿을 수 있겠냐”며 검찰을 규탄했다. 또한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춤 추는 사람은 춤으로,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용산 유가족들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추모사는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신 배은심 유가협 회장이 진행했다. 배은심 어머님은 “장례도 못 치르고 고인을 어름덩이 되도록 영안실에 모셔둘 수 밖에 없는 심정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옛날 나의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다”고 통분했다. 또한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하루속히 편안한 곳에 모실 수 있도록 고개 숙여 사과”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유가족 두 분이 무대에 올랐다.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는 “불에 타서 죽은 시신이 왜 발목, 손목, 손가락이 없고, 이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져 있냐?”며 “불에 탄 것이 아니라 학살당한 것이고, 반드시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여러분의 힘을 받아 꿋꿋하게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고 이성수씨 부인 권명숙씨가 유가족 호소문을 낭독했다. 권명숙씨는 “영정마저 짓밟는 경찰을 보고 있자면,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하는 것 같아 서늘해진다.”며 억울하고 비참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여러분이 있어 밝은 내일을 위해 앞정서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15명의 발전노동자 동지들도 추모제에 함께하였다.

한편, ‘용산참사 100일 범국민 추모제’에 참가하기에 앞서 농성장을 찾아 용산참사대책위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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